이번 연휴 토요일에 <솔트스프링 섬>에서 작은딸 부부와 함께 만났다.

작은딸 부부는 벤쿠버에서 오고 우리는 빅토리아에서 가서 그곳에서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점심먹고 지내다가 왔다.

이곳은 토요마켓이 유명해서 토요일날에는 조용하던 섬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토요마켓 근처에는 더욱 더 그렇다.

우리는 작은딸 부부 만나기 전에 2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레스키니 산에 있는 트레일을 약 한시간 조금 넘게  걸었다.

주립공원답게 잘 가꾸어진 트레일은 걷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조그만 아주 조그만 거미가 오늘 내 글의 주인공이다.

누구의 눈길도 가지 않는 아주 조그만 잎사귀 사이에 작은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그 가운데 있다.

나는 거미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이거미의 세계는 이 거미줄이 전부일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조그만 벌레들을 필사적으로 잡아 먹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며

벌레가 걸려들지 않으면 언제 걸려들려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기다릴 것이다.

우리 인간들이 보면 이 거미의 세계는 얼마나 좁은가?

 

우리는 우주가 크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큰지는 알지 못한다.

단지 우리는 관측 가능한 우주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관측가능한 우주는 최소한 2조개의 은하계가 있으며 별은 지구의 있는 모래알의 갯수보다 많다고 한다.

전체물리학자 사라는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결코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우주를 만드신 창조자가 보기에 우리들의 세계는

인간이 보는 거미의 세계와 비슷할거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다는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겸손해 질 자세가 조금은 갖추어지지 않을까?

 

레스키니산에서 만난 조그만 거미와 거미줄

 

레스키니 산 입구에 있는 야생데이지와 훡스글로브와 새소리그리고 맑은 하늘은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트레일 걷는 입구의 자작나뭇길

트레일 중간에 쭉쭉 뻗은 나무를 보면서 남편이 특히 좋아하면서 감탄을 했다.

산정상의 탁 트인 전경

우리는 <레스키니 트레일 루프>를 걸었는데 약 한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트러스티 트레일에서 출발해서 #2번길을 가다가 #1번길로 접어들어서 #3과 갈라지는 길에서 계속 #1번길로 가다가 #4번을 만나도 계속 #1번길로 간다. 그러다가 #3번과 #2번을 만나면 #2번길을 선택해서 가다가 #5번길을 만나도 계속 #2번길로 나오면 처음 우리가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오게 된다.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트레일을 찾아서 걷는데는 어렵지 않다.

GPS에서 주소가 잘 안 잡혀서 셀폰 구글맵으로 잡고 Trustees Trail쪽을 찾아서 갔다.

 Eraskine Mt.가는길은 주로 Trustees trail 쪽과 Collins Rd쪽에서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Trustees Trail쪽을 선택해서 걸었다.

 

솔트스프링을 차로 가는 방법은

주로 세곳을 통해서 간다.

빅토리아에서는 주로 <Swartz Bay>에서 <Fulford Harbour>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약 35분걸리고

<Crofton>에서 <Vesuvius Harbour>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약 25분 걸린다.

벤쿠버나 다른 섬에서 오는 배는 <Long Harbour>로 도착한다.

 

우리는 <Vesuvius Harbour>를 이용해서 레스키니산의 트레일을 걷고

롱하버에 내리는 작은딸 부부를 픽업하러 갔다.

 

<크로프튼>에서 출발하는 배는 이렇게 생겼다.

차를 약 50-60대 정도 태울수 있을거 같다.

 

벤쿠버에서 오는 배는 이렇게 생겼다.

여기가 <Long Harbour>다

 

작은딸 부부가 배에서 내리고 있다.

 

우리는 작은딸 부부를 픽업해서 <솔트스프링 토요마켓>으로 향했다.

작은딸이 딸기를 사려고 고르고 있다.

작은딸이 생각한것보다 농산물이 많지 않아서 조금 실망한듯 했다.

작은딸 부부는 매주 토요일 장터를 둘러보고 그곳에서 농부가 직접 키우는 농산물을 사는것에 취미가 있는듯 했다.

그래서 농산물을 사가려고 둘다 배낭을 매고 왔는데 딸기와 케일과 마늘만 사갔다.

토요마켓은 <센테니얼 공원>앞에서 열리는데 그곳앞에 있는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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