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리멤버러스 데이(우리나라의 현충일)가 금요일이라 금,토,일 3일을 쉬게 되었다.

12년전에 우리들이 런던 온타리오에서 이곳 벤쿠버섬 빅토리아로 이사오던해에

<레이크 코위찬>을 드라이브하다가 발견한 18번도로...

거의 매년 가을이 되면 남편과 <가을여행>을 다녀오는 곳이 되었다.

<가을여행>이라고 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주말오후 3-4시간만 있으면 훅 다녀올수 있는 곳...

우리집에서 차로 1시간정도 걸리는 곳인데, 그 가치는 우리에게 시간으로 계산할수 없는 그런 소중한 곳이 되었다.

인구 오천명도 안되는 조그만 호숫가마을..

여름에는 튜빙으로 복작복작한데, 이런 가을에는 조용한 가을정취를 느끼고 체험하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남편과 나는 늘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호수끝의 <고든베이>

인적이 드문 조용한 호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보시기에 좋았더라.....

이곳에 가면 성경에 나온 이 구절이 늘 생각이 난다.

이번에는 기온차이인지 해질녘에 가서인지 물안개가 호수위에 잔잔히 피어오르는 모습이

...하나님의 영은 수면위에 운행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이 떠올랐다.

요즈음 창세기를 한절한절 쓰고 묵상해서인지 내 머릿속에 더 그것과 연상이 된것 같다.

 

제가 소개하는 고요한 호수에 마음을 실어 함께 떠나 볼까요?

물안개가 수면위에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너무 조용한 마을이라 어떤 장사라도 버텨내기 힘들것 같은 이곳 마을에 이 커피샵은 50년이 넘었다고 되어 있다..

이 커피샵을 발견한건 행운이라고나 해야 할까?

사람냄새가 나는 정이 물씬 물씬 풍겨나는 요즘의 빨리빨리 움직여야만 사는 세상에서 보기 드물어 보이는 커피하우스..

남편과 나는 이곳에서 호박스콘과 커피를 샀다.

이 커피샵은 생겨난지 50년이 넘었단다...

"커피하우스야... 너 참 대단하구나!

                          너 참 인내롭구나"

 

때로는 우리가 계획했던 일이 막혔을때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결론은 그 당황스러운 상황이 우리를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할 때가 있다.

 

 우리는 공중화장실이 닫혀서 어쩌나 하고 당황하다가 오면서 본

커피샵에서 커피를 사고 화장실을 가자고 하고 갔던 이곳이

우리들이 찾던 그런 정감있는 커피샵일줄이야?

커피샵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테이블 몇개 바의자 4개 그리고 피아노와 카드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커피샵 앞에 빨간 두개의 의자에 개 한마리씩 데리고 나온 남녀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

다른 개를 데리고 나온 동네 주민과 셋이 얘기하는동안 개끼리 서로 교제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동네 사랑방 같은 그런 장소인듯 하다.

개들에게까지..

개들도 행복하게 소곤소곤대는 마을 ...

커피샵앞에 아주 조그만 공원

커피샵 바로 왼쪽 옆에 긴 다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로보는 풍경은 그림 바로 그 자체이다.

움직이는건 오리와 거위들밖에 없는듯 하다.

빨강색으로 친 조그만 마을의 인구를 다 합쳐도 오천명이 안되는 조그만 호숫가 마을

초록색으로 칠한 곳이 고든베이...고요한 호수가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ZGqhSGR2k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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