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2010년 가을

이곳으로 이사온후 거의 매년 이곳 강가마을로 가을여행을 갔었다.

올해도 단풍이 가장 예쁜 시기인 어제 다녀왔다.

꼭꼭 숨겨두고 싶은 보물같은곳..

3-4시간 다녀와도 며칠을 다녀온듯한

풍부한 낭만이 있는곳..

가을색깔로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

돌아오는 길에 엘크가족을 보았다.

..

고고함과 평안함과 여유로운 모습의

매력에 빠져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

이 모습이 우리들의 황혼의 모습이고 싶었다.

                      빅토리아를 막 벗어나서 골드스트림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단풍이 듬뿍 들었다.

 

던컨을 지나서 18번 도로로 꺾어지면서 쭉 이어지는 단풍행렬...

우리는 이 도로를 제일 좋아한다.

코위천 레이크...

우리는 보통 코위천 레이크 왼쪽 길로 쭉 가서 하니문베이를 거쳐서 끝까지 가서 아주 조용한 조그만 호숫가 비치를 늘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레이크 오른쪽 길을 쭉 따라 유보우라는 마을로 가서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왔다.

인구 천명도 안 되는 외지고 외진 곳에 이런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동네에서는 이곳 하나이니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할로윈 장식까지 해 놓았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이웃들과 모여서 식사와 맥주 음료를 마시며

보드게임도 하면서  즐기는듯 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엘크..

가족인듯한 4마리가 있었다.

조용히 천천히 여유롭게 평화롭게 먹이를 먹는 모습이 바쁜 우리네 삶과 대조가 되어서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dD2PkwUKUp0

https://www.youtube.com/watch?v=i5uSsZ7TcY8

 

야생화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인간의 어떤 영향을 받지 않은 자연상태에서 자라서 피는 꽃을 말한다.

영어로는 Wildflower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들꽃이라고 부른다.

전세계적으로 40만종 이상의 야생화가 있으며 다양한 색상과 색조, 다양한 모양과 크기가 있다.

지역마다 가장 흔한 야생화 종류가 다른데 북미에서는 <Black-Eyed Susan>이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개망초>라고 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하디 흔한 야생화를 자세히 손바닥으로 어루만지면서 들여다본 경험이 있는가?

그냥 스쳐 지나갈때 느끼거나 생각하지 못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있다.

 

나는 야생화를 생각하면

우리들 주위에 늘 있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너무 가까이 있고 늘 있어서 때로는 소홀히 대하기도 하며 또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며

그들의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할때도 있다.

그러나 아주 가까이 있는 남편 , 아내, 자녀들의 마음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소중하며 귀한 사람임을 깨닫고 가장 귀한 사람을 대하듯이 대접해 보길 바란다.

 

그들이 때로 나에게 상처와 아픔을 줄 때라도

바로 나의 상처와 아픔을 되돌려 주지 말고

침묵하며 한템포 늦추어서 생각하고 믿는 자들은 기도하며 또 믿지 않는 자들은 하루정도만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장점을 생각하고 감사하며 생활하다보면 정말 그들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며

나에게 상처주었던 일들이 오히려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바꾸어 놓게 되는 귀한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

어제 나는 이런 귀한 경험을 하며 오늘 야생화에 대해서 한달전에 찍은 사진으로 글을 올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북미에서 가장 흔한 <Black-eyed-Susan, 검은 눈의 수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야생화는 개망초라고 한다.

아마도 이곳에서 봄야생화로 가장 흔한 꽃은 보라색 캐머스가 아닌가 쉽다.

노란색 야생화와 어우러진 야생화 군락은 그냥 신비로움과 평화로움이 저절로 느껴진다.

사진 찍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오늘은 용기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KzoDEYzkTDE 

 

열심히 주중을 달린 사람은 주말에는 잘 쉬는것이 필요함을 올해 들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쉼은 여유나 사치가 아니라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임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매주 일요일에 10시 예배 드리고 나서 11시에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길을 운전하고 다니다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점심과 커피를 마시고 인적인 드문 바닷가 공원을 걷거나 풍경을 감상한다.

이 글을 읽는 분중에 그러고 싶어도 그런 환경이 안 된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그런 환경이 안 된 분들도 잠시 마음문을 열고 우리가 다닌 그곳에 마음을 실어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글을 읽는 동안 잠시만이라도 쉼을 얻고 가던길을 다시 갈 수 있다면 나는 감사하리라.

그러나 잠시만이라도 집 근처 뒷동산이나 공원에서 직접 조용한 시간을 갖기를 권면하고 싶다.

단 30분만이라도...

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잘 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임을...

 

                                시골마을 카페에서 샐러드와 브로컬리 스프를 간단히 먹고 드라이브를 출발했다.

의외로 만난 밝게 물든 단풍잎...

와!

너 가을아..

아직도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구나!

하마터면 나는 너를 못 보고 이 가을을 떠나 보낼뻔 했구나!

섬 저쪽 구석에 있는 아주 조그만 바닷가 공원...

이런곳에 이런 조용한 곳이 있었다니!!

벤쿠버섬에 살아도 일부러 찾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할뻔 했다..

마침 돌고래떼들이 우리 앞에서 꼬리를 쳐들고 수영을 하고 있었다.

 

너무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는데도 3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돌아오면서 남편이 한 말..

"정말 잘 쉰거 같은데..."

 

자연은 우리의 힘겨운 일상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사랑의 마음이 있는것 같다..

 

사랑이신분이 창조하셨으니 그럴수밖에!!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nAcOJFQNd4s 

 

이번 주말은 리멤버러스 데이(우리나라의 현충일)가 금요일이라 금,토,일 3일을 쉬게 되었다.

12년전에 우리들이 런던 온타리오에서 이곳 벤쿠버섬 빅토리아로 이사오던해에

<레이크 코위찬>을 드라이브하다가 발견한 18번도로...

거의 매년 가을이 되면 남편과 <가을여행>을 다녀오는 곳이 되었다.

<가을여행>이라고 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주말오후 3-4시간만 있으면 훅 다녀올수 있는 곳...

우리집에서 차로 1시간정도 걸리는 곳인데, 그 가치는 우리에게 시간으로 계산할수 없는 그런 소중한 곳이 되었다.

인구 오천명도 안되는 조그만 호숫가마을..

여름에는 튜빙으로 복작복작한데, 이런 가을에는 조용한 가을정취를 느끼고 체험하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남편과 나는 늘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호수끝의 <고든베이>

인적이 드문 조용한 호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보시기에 좋았더라.....

이곳에 가면 성경에 나온 이 구절이 늘 생각이 난다.

이번에는 기온차이인지 해질녘에 가서인지 물안개가 호수위에 잔잔히 피어오르는 모습이

...하나님의 영은 수면위에 운행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이 떠올랐다.

요즈음 창세기를 한절한절 쓰고 묵상해서인지 내 머릿속에 더 그것과 연상이 된것 같다.

 

제가 소개하는 고요한 호수에 마음을 실어 함께 떠나 볼까요?

물안개가 수면위에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너무 조용한 마을이라 어떤 장사라도 버텨내기 힘들것 같은 이곳 마을에 이 커피샵은 50년이 넘었다고 되어 있다..

이 커피샵을 발견한건 행운이라고나 해야 할까?

사람냄새가 나는 정이 물씬 물씬 풍겨나는 요즘의 빨리빨리 움직여야만 사는 세상에서 보기 드물어 보이는 커피하우스..

남편과 나는 이곳에서 호박스콘과 커피를 샀다.

이 커피샵은 생겨난지 50년이 넘었단다...

"커피하우스야... 너 참 대단하구나!

                          너 참 인내롭구나"

 

때로는 우리가 계획했던 일이 막혔을때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결론은 그 당황스러운 상황이 우리를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할 때가 있다.

 

 우리는 공중화장실이 닫혀서 어쩌나 하고 당황하다가 오면서 본

커피샵에서 커피를 사고 화장실을 가자고 하고 갔던 이곳이

우리들이 찾던 그런 정감있는 커피샵일줄이야?

커피샵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테이블 몇개 바의자 4개 그리고 피아노와 카드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커피샵 앞에 빨간 두개의 의자에 개 한마리씩 데리고 나온 남녀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

다른 개를 데리고 나온 동네 주민과 셋이 얘기하는동안 개끼리 서로 교제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동네 사랑방 같은 그런 장소인듯 하다.

개들에게까지..

개들도 행복하게 소곤소곤대는 마을 ...

커피샵앞에 아주 조그만 공원

커피샵 바로 왼쪽 옆에 긴 다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로보는 풍경은 그림 바로 그 자체이다.

움직이는건 오리와 거위들밖에 없는듯 하다.

빨강색으로 친 조그만 마을의 인구를 다 합쳐도 오천명이 안되는 조그만 호숫가 마을

초록색으로 칠한 곳이 고든베이...고요한 호수가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ZGqhSGR2k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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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작은딸이 우리들에게 튜브 타고 강을 내려가는거 함께 하자고 해서

오늘 작은딸 부부가 벤쿠버에서 와서 <코위챤 리버>로 튜브 타러 갔다.

우리는 이런것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거겠거니 생각했는데,

용기 내서 해 보니 위험하지도 않고 재미 있었다.

튜부타고 내려오면 셔틀이 와서 튜브는 튜브대로 실어가고

사람은 사람타는 셔틀이 와서 시작했던 지점까지 태워다 준다.

튜브는 두 종류가 있는데

맨 오른쪽 빨간색 길고 목까지 올라와 있는것은 $30

그냥 둥그런것은 $20이다.

셔틀까지 태워주니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든다.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런 강을 따라 내려가는거니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이곳은 도착하는곳...

튜브 타다가 이렇게 뿌리가 독특한 나무를 발견했다.

우리가 생각한 한 가지 팁은 지퍼락을 가져가서 지갑, 셀폰그리고 열쇠등을 넣었더니 물이 튀어도 안전했다.

갑자기 생각한건데 정말 좋은 꿀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넉넉히 가져가서 아이들에게도 주었더니

아이들도 잘 이용한것 같아 보였다.

여름이라 그런지 물이 너무 급류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좋은 물놀이 인것 같다.

하늘의 구름...예뻐라..

물속에 물풀이 어찌나 잘 자랐는지....

우리 작은 사위 ..<다라>

남편과 내가 150프로 만족하는 우리 작은딸과 최고로 잘 맞는

자상하고 사려깊고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 <다라>... 우리 부부가 늘 고마운 마음이 드는 둘째 사위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에 다른 사람말을 제일 잘 경청하는 사람이다.

아마도 아버지가 영국에서 공무원으로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 그 영향을 받은것 아닌가 싶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집중해서 듣고 포인트를 딱 집어서 사려깊고 정확하게 답을 해 준다.

<다라>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우리는 늘 배운다.

 

 

우리는 튜빙 끝나고 멋진 곳에서 저녁을 사 줄려고 했더니

<다라>가 한국음식 먹고 싶다고 해서 마침 집에 <육계장>이랑 <잡채> 있다고 했더니

그거 먹고 싶다고 해서 그걸 해 주었다.

작은딸과 <다라>가 자기가 먹어본 어떤 한국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음식보다 가장 맛있다고 칭찬해 준다...

특히 <다라>는 김치의 매운맛이 자기 입맛에 딱 맞는다고 더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 취미로 벤쿠버에 있는 UBC 대학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작은 딸이

엄마와 아빠가 하면 좋은 운동 몇가지를 남편과 나에게 알려 주어서 우리 넷은 열심히 운동을 30분을 했다..

그동안 나와 남편이 했던 <스퀘트>운동에 정확한 자세를 고쳐주면서 다시 알려 주고

또 몇가지를 작은딸과 사위가 시범을 보이면서 알려주어서 따라 했더니 땀이 났다..

 

우리들에게 꾸준히 하라고 격려를 하면서

운동할때 사용하면 좋은 타이머 앱을 알려 주었다.

3가지를 40초 운동 20초 휴식 ...이것을 8번씩

 

우리가 아무래도 이건 무리일거 같다고 했더니

그러면 20초 운동 10초 휴식...이렇게 하면 어떠냐고 해서

이건 할 수 있을거 같다고 했다...ㅎ ㅎ ㅎ

우리가 이용했던 튜브 렌탈 회사는 <The Tube Shark>이다.

이렇게 완만한 강을 타고 내려 오면 끝나는 지점에서

셔틀이 기다렸다가 우리가 시작했던 지점으로 데려다 준다.

만약에 자기 튜브를 가지고 가서

셔틀을 이용하면 $10을 내면 태워다 준다.

미리 튜브 렌탈하는 곳에서 돈을 내고 팔찌를 받아야 한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8sSJyfkHe64 

https://www.youtube.com/watch?v=dghFmGvDc5o 

https://www.youtube.com/watch?v=zWQQ7ds7xKw 

https://www.youtube.com/watch?v=Hb428B_z6jA 

https://www.youtube.com/watch?v=wW8sBBgxa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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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에는 남편과 내가

아니 특히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트레일

<Stoney Hill>공원 트레일을 걸었다.

아름다운 경치에

잘 가꾸어논 지역공원인데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걸을수 있어서 더 매력이 있는거 같다.

난이도를 따지면 Easy...

좋은 사람과 좋은 이야기 나누며

약 1시간정도 걸으면서

경치보면서 따뜻한 햇빛에 누워있거나 앉아서

새소리와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기울이기

딱 좋은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피해야 할 시기는 : 우기..땅이 질척거릴수도 있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정도 걸린다.

던컨의 동쪽

게노아 베이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전에 갔을때는 간판이 없었던거로 기억하는데

새로 이 간판을 세워놓은거 같다.

이런 오솔길을 걷다 보면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그런데 처음 바다가 보이는 경치가 사유지라 들어가지 말고 앞으로 400미터쯤 가면 경치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

싸인이 나온다. 이 싸인을 믿어도 된다. 그 사유지보다 훨씬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데가 여러군데 나온다.

곳곳에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다.

내가 런던 온타리오에 살다가 이곳 빅토리아로 이사오면서 신기한것 중에 하나가 이 <아뷰터스나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중에 하나인데, 이것에 껍질이 굵게 말려서 떨어진것을 주워서

 내가 훌라워 디자이너로 몇년동안 일할때 많이 사용했었다.

그리고 이 나무에 껍질 벗겨진 곳을 만져보면 만질만질하고 촉감이 좋은데

여름에 이 나무를 만지면 정말 시원하다.

그래서 나는 이 나무의 별명을 냉장고 나무라고 내 마음속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끼다.

이끼에도 종류가 많은데 이 이끼의 종류는 < old man's beard>라는 이끼인데

우리말로 말하면 <할아버지의 수염이끼>라고 번역하면 맞을까?

하여간 이 이끼가 나무에 쭉쭉 늘어진것을 보면 신기하다.

지금은 게리옥 나무에 잎이 나서 이끼가 선명히 나타나진 않지만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에 이 이끼가 쭉쭉 뻗어서 달려 있는것을 보면 신비한 느낌까지도 든다.

이 사진은 우리가 2019년 겨울 플로리다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이 이끼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종류인 스페니쉬이끼이다. 주로 이끼를 말려서 파는 곳에서 자주 볼수 있는 이끼인데 내가 플라워디자인너로 일할때 살아있는 스페니쉬이끼를 팔았는데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좋다.

Air Plant라고 불리는 종류중에 하나로 흙이 필요없는 식물이다. 그냥 나무나 아니면 그냥 매달아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스프레이로 물만 공급해 주면 되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그런데 생각보다 이걸 끝까지 키우는 사람은 많지 않은거 같다.

 

이건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이런식으로 키우기도 하며

우리가 흔히 볼수있는곳은 식물원같은데 가면

습기가 많은 식물을 키우는데에는 거의 이 스페니쉬이끼가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아는만큼 보인다.

나는 이끼 보는것을 정말 좋아한다.

자세히 앉아서 관찰해 보기도 하며 냄새맞아보거나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이끼와 대하하면서 촉감을 느끼는것을 좋아한다.

오는길에 아이스크림을 앉아서 먹었는데, 그 앞에 보이는 가든센터.

너무나 예쁜 가든센터다.

 

트레일 걷기 전에 우리가 뽑은 벤쿠버섬에서 제일 경치좋은 레스토랑

알피나레스토랑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맛도 괜찮고 경치는 최고 좋고 고급스러워서 결혼기념일이나

또는 귀하게 대접하고 싶은 손님이 있으면 이곳에서 먹는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픈테이블에서 미리 예약하면 좋다.

가격도 빅토리아 시내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가격보다 결코 비싸지 않은거 같다.

우리도 우리 레스토랑에서 성심껏 일해준 직원을 보낼때

직원송별회로 이곳을 몇번 이용했었다.

마침 이곳에 메니저로 있는 잭과 부인 카일라가 우리 레스토랑의 오랜 단골이라

잭에게 인사도 할겸 예약해서 갔었다.

잭이 반갑다고 칵테일 두잔을 주려고 해서 우리는 지금 알콜 들어있는걸 먹으면 안된다고 했더니

쥬스 두잔을 서비스로 주었다.

그리고 잭이 우리 레스토랑에 왔을때

우리가 가면 최고좋은 자리를 줄수 있는지 물어보니

잭이 자신있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테이블은 이 레스토랑에서 최고 좋은 자리 두개중에 한 개인데

두명이 가면 정말 안 주는 좋은 자리를 잭이 고맙게도 우리에게 주었다.

잭은 우리 레스토랑에 오면

꼭 우동을 시켜 먹는다...ㅎ ㅎ ㅎ

알피나 레스토랑은 말라헷 조금 지나서

Eyrie 리조트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오늘 부활절 예배 끝나고 <수와 롭>과 함께 약 4시간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함께 카페에서 점심먹고 <모세의 포인트> <이름없는 연못방문> <도미니언 브록 파크>이렇게 세 군데를 둘러보았다.

모세의 포인트에 갔을때는 썰물때가 되어서 물속에 있는 생물을 관찰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소라와 굴과 홍합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우리끼리 갔을때는 소라라도 조금 주워왔을텐데 <수와 롭>은 이런거 전혀 가져오지 않고 그냥 즐기는것이 좋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널려있는 해산물을 그냥 그대로 놔두고 즐기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처음 알았다.

남편과 나는 말했다.

이런걸 우리들은 어떻게라도 가져가서 쪄먹고 요리해 먹을 생각을  자주 해 왔는데,

그런것에 자유로우니까 이렇게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법을 배우게 되는구나...

이제부터는 자연을 볼때 뭔가를 가져오고 뜯어오고 음식에 해 먹는것을 생각하지 않고

창조주가 주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즐기며 사는 법에 더 집중하리라....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사람들의 특성을 잘 아는 <수>는 우리가 원하면 가져가라고 자기는 전혀 신경 안쓰니까 괜찮고 자기는 그냥 즐기는 것이 좋아서 그런 거니까 우리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지만 우리도 이네들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내가 꽃집에서 일할때 들판에 지천에 널려 있는 수선화를 꺾지 않고 꽃집에서 수선화 한단 10개 묶인것을 몇천원씩 주고 사가는 것이 나는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네들은 뭘 가져오고 꺾어가고 뜯어가는것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필요하면 사서 쓰는 것이 문화인거 같다.

이곳에서 산지 약 20년정도 되어 가니 이네들 문화가 조금 이해가 되는듯 하다...

보라색 불가사리가 바위틈에 붙어 있다.

소라와 쌀알같이 생긴것이 바위에 잔뜩 붙어 있다.

책읽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수는 온갖 정보통이다. 여기도 썰물때에 맞춰서 오도록 시간을 맞춘것이다.

이것이 모두 굴이다...굴밭

수와 롭은 궁금증이 많아서 이곳저곳을 탐사하고 사진 찍느라 바쁘다.

썰물때 이런 길이 생겨서 <모세의 포인트>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싶다.

홍합이 빈틈없이 바위에 붙어 있다.

도미니언 브록 파크에 동백꽃이 한창이다.

부활절 행사로 <애그헌터...계란모양으로 생긴 조그만 쵸콜렛을 공원에 숨겨놓고 아이들이 찾아서 바구니에 넣는 게임>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이런 복장을 하고 남녀가 서 있다...

https://www.youtube.com/shorts/5eY4xMd1AO8

혀를 날름거리는듯한 따개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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