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살고 있는, 작년 5월에 결혼한 큰딸 부부가 빅토리아를 방문했다.

몇번 이곳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가 코비드로 인해서 취소하고

이번에 방문하게 된거다.

함께 아침을 먹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저녁은 오더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먹게 되었다.

저녁 끝나고  <Sushi Go> 와 <Rummy> 게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벤쿠버에 사는 작은딸 커플까지 여섯명이 함께 점심식사하고

저녁은 집에서 함께 만들어 먹고 게임도 하며 지낼 계획이 있다.

 

자녀가 결혼하여 잘 사는 모습을 보거나

둘이 너무 아름답게 서로 배려하며 사는 모습을 부모가 본다는것은

하나님이 부모들에게 주는 큰 상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한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채워주신

하나님께 가슴깊이 감사드리게 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뒤돌아보면 잘 몰라서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때가 있었고

또 알면서도 살기 바빠서 제대로 못해줄때도 허다했는데...

 

얘들아 고맙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잘 살아서 고맙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너무도 충분한 과분하게 충분한 <어머니날> 선물이다. 나에게는

 

사위 루카스는 이곳 빅토리아를 처음 방문하는거니까 이곳에 오면 누구나 다 방문하는

이곳의 트레드마크인 <팔라먼트 빌딩>과 <엠프레스 호텔>이 있는 이너하버를 함께 걸었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매너좋은 루카스는 딸이 신발벗을 때나 차 탈때 늘 도와주고 챙겨주고 하는 모습은

딸 가진 부모로서는 무조건 고맙고 감사하다.

남편...딸 & 사위

가는곳마다 사진찍어 달라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늘 남을 도와주고 케어해 주는것이 습관이 된 큰딸은 일일이 다 찍어주고  그들이 만족스러울때까지 진심으로 챙겨주는 모습에 또 루카스는 참을성있게 기다려 주는 모습에 고맙기까지 하다.

 

게다가

앉아서 구걸하는 홈리스에게

도넛과 커피를 사다주고 간다고 우리보고 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속으로..

"아이고 얘들아...

이런분들에게 모두 이렇게 하면 어쩌냐?"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내 마음이 이런 분들에게 얼마나 굳어있는지.....

 

주의 사랑으로 저의 딱딱한 마음을 녹여 주세요....

 

예전의 큰딸 모습이 생각났다.

책을 좋아하는 큰딸이 책방에서 있다가

책 사인회 하는 곳에서

아무도 책 싸인회에 줄 서 있지 않은것을 보고

그를 위로하고 싶어서

책을 사서 싸인받는 것을 보고

나는 늘 속으로

"딸아! 너는 이 세상에서 사는게 안 어울린다.

천국에서 살면 가장 행복할텐데

이 험한 세상을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라고 세상때가 많이 묻은 엄마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 하나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큰딸에게 완벽한 배우자를 예비해 놓으시고

큰딸의 모든 부족한 점을 채워줄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셨다.

 

 

<왕벚꽃잎>이 땅의 곳곳에 흐드러지게 떨어진 모습은 또하나의 자연 작품이다.

우리들이 걷기 좋아하는 <크리키 포인트> 앞에 있는 무공해 식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가게 < 씨 체스트>에 들렀다.

작은 스텐드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커피를 파는 곳인데

이곳 주인 <뮤엣>은 매주 화요일 다운타운 나올때면 우리 레스토랑에   들러서 음식을 푸짐하게 시키고 늘 넉넉한 팁을 주고 가서 우리도 일부러 이곳에 들러서 커피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먹고 아주 넉넉히 팁을 주고 왔다.

오면서 작은딸 커플이 내일 오면 먹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 

정말 좋은 주인과 맛있는 무공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커피....충분히 행복하다.

오늘 아침 샐러드와 잡채 그리고 맛있게 국물내서 만든 계란국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큰사위 루카스는 매운걸 전혀 못 먹어서 일체 고춧가루 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

 

목사님인 루카스답게 식사기도 할때 모두 손잡고 기도하자고 한다.

둘이 밥먹을때도 꼭 손잡고 기도하고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습관이 안 되어서 조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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