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공휴일은 주로 월요일이라 토 & 일 & 월 이렇게 쉬는 날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캐나다데이는 날짜로 공휴일이 있어서(7월 1일)  이 날짜가 주 중에 있으면 연휴가 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금요일이라 금 & 토 & 일 이렇게 3일 연휴로 쉬게 되었다.

요즈음은 아침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호수를 산책하면서 하고 있다.

맑은공기 마시면서 새소리 들으면서 호수 보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은

더 입체적으로 느끼면서 실감나는 귀한 시간이다.

주중에는 주로 집 근처 프로랜스 호수를 갔었는데 오늘은 더 여유가 있으니

랭포드호수로 아침 산책을 가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때 남편에게 나의 계획을 말하고 함께하고 싶으면 함께 해도 좋다고 말했다.

남편도 자연을 좋아하지만 나처럼은 아니라 망설이는듯 했다.

그러다가 하는 말이

"우리 소집사님을 잘 보살펴야 하니까 함께 갈께요"한다.

지난번에 내가 응급실에 한 번 실려간후 남편이 나를 더 잘 보살피려고 결심한듯 했다.

"아니...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산책을 가는것이 좋은지 아닌지 진짜 마음을 알고 싶어요"

남편의 진짜의 마음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를 나는 정말 알고 싶었다.

남편이 다시 물어본다

"소집사님은 내가 함께 가는것이 좋아요? 아니면 혼자 가는것이 좋아요?"

"나는 둘 다 똑같아요... 함께하면 함께라서 좋고 혼자가도 충분히 나 혼자도 즐길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니 당신의 진짜의 마음을 말해 주세요"라고 다시 물었다.

 

내가 가려는 시간은 남편이 생각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거 같다.

나는 아침호수의 물안개 피는 모습 보는것을 좋아해서 해 막 뜨기전에 가서 그 모습을 보려고 계획했던 것이다.

"그러면 호수보고 와서 로얄로드 유니버시티 길( RRU...남편과 내가 가장 자주 가고 정말 좋아하는 산책길)을 가고 싶은데 또 갈 마음이 있어요?"라고 물어본다..

"물론이지요"

자연보는것은 언제나 나는 좋다.

나는 랭포드호수를 여유롭게 즐기고 아침을 먹고 남편과 함께 RRU 트레일을 걷고 맑은 공기 맘껏 마시고 남편과 여러가지 신앙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오랜만에 편안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로얄로드유니버시티에 관리인이 골프카를 타고 다니면서 트레일과 학교를  순찰하는데 그분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다.

주민들이 그 대학 트레일을 자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흐믓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그런 표정으로 지나갔다.

 

나는 남편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저 관리인은 우리들이 이 대학의 트레일을 이용하는 것에 아주 흐믓해 하는거 같아 보여요.

이 세상을 만드시고 사랑자체이신 하나님도 우리에게 이런 마음일거 같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어요.

우리들이 뭔가를 열심히 해서 하나님 일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우리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이 자연을 이용하면서 기뻐하고  우리 생활에서 즐겁고 감사하게 생활하는게 하나님이 우리들을 향한 마음일거예요..."

 

내가 남편을 진짜 사랑하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뭔가를 의무감으로 하는 것보다 남편의 진짜 마음을 알아서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것을 내가 존중하면서 해 주고 싶듯이 하나님도 우리들을 사랑하시니까 우리들이 기뻐하고 좋아하는것을 존중해 주시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활하는것을 바라신다는 생각을  한 날이다.

 

하나님 우리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들이 하나님을 오해한 일들이  많은거 같아요.

하나님의 사랑을 진짜로 조금만 경험해도 내가 누구인지 알아서 절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낮게 보지 않을텐데요....

대신 사랑하면서 감사하면서 생활할거 같아요...

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그 사랑을 맘껏 맛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맛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게 돕고 싶어요....

우리들을 도와 주세요...

해피 캐나다 데이.... RRU 본관에 휘날리는 캐나다 국기가 이렇게 말하는듯 했다.

 

건물 앞모습

건물 뒷모습

요 몇년전에 지은 새 건물은 자연친화적으로 지어서 유리에 나무를 담뿍 담았다.

나는 이 건물을 <나무 담뿍 담은 건물>이라고 혼자 속으로 빌딩건물  별명을 지어 주었다.

 

연꽃도 이렇게 모양을 내서 키우고 있는거 같다.

 

이 학교는 바다와 라군이 함께 보여서 아침에 가면 여러가지 야생동물들의 아침먹는 모습등을 잘 볼 수 있다.

 

이 학교는 야생공작새가 7-8마리 살고 있다.

나는  이 학교에서 공작새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에 관리인과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물어보니 야생공작이 이 학교에 와서 살게 된거란다...

나는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하나님의 섬세하심을 느끼면서 감탄 & 또 감탄하고 있다.

그동안은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생각했다면

요즈음은 하나님의 섬세하심과 세심하심과 유머스러움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혼자 하나님에게 물어본다.

"하나님..

이거 만드실때 하나님 마음은 어떤 마음이셨어요?"

 

이 산책길의 묘미는

여러가지 길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거다..

울창한 나무숲길

자작나뭇길

햇빛 가득 받는 들판길

갈대숲길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찔레꽃을

이렇게 멋지게 키워 놓았다..

이런 멋진 찔레꽃이 4그루나 있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기쁨을 줄줄히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거 같은 모습을 한 수양버들

혹시 아침이슬을 아침햇살에 비추어서 본 사람이 있는가?

세상에 어떤 보석도 이렇게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트레일 중간에 독수리 둥지가 있는데 매년 봄이면 흰머리 독수리가 이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품는다.

아기 독수리인듯한 새끼가 둥지앞에 나와 앉아 있다.

 

발코니에서 키운 무공해 상추 깻잎등을 잘라서

파 듬뿍넣고 양념한 쌈장에 마늘과 양파를 볶아서 고기대신 싸 먹었는데

남편이 너무 맛있다고 여러번 말한다.

깻잎이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

남편이 깻잎 특히 좋아해서 올해는 많이 심어 보았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ZfrbInCeI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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