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스스로의 일을 잘하고 있는거 같고

완벽하고

깔끔하고

뭐 하나 부족할거 같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들의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달에 우리 레스토랑 손님이 우리를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다.

그런데 주중에 초대를 해서

우리는 주중에는 갈 수 없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주말에 다시 초대를 했다.

그런데 그 주말에는 우리가 일정이 있어서 또 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3주후에는 괜찮을거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그것을 기억했다가 딱 3주후에 또 초대를 했다.

그런데 원래는 3주후부터 우리가 시간이 있었는데

벤쿠버에 있는 작은딸네집을 방문하는일이 한 주 밀어져서

그 주에도 초대를 응할수가 없게 되었다.

 

세상에나...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래서 시간되는 주말에 우리가 먼저 그 부부를  우리집 근처

레스토랑으로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했다.

 

우리가 워낙 바쁜걸 아니까 우리가 시간될때 언제든지 연락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침 몇주후에 우리가 시간이 난다고 했더니 그 주말에 바로 초대를 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

 

마셀라가 7년전쯤에 우리 레스토랑이 있는 바로 앞 콘도로 이사를 왔는데

빅토리아에 처음 와서 너무 외로웠단다.

마셀라는 정부기간에서 다른 사람들을 교육하는 일을 해서 늘 우리 레스토랑이 있는 복도를 지나가면서

자주 인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런데 그때 마셀라가 많이 아팠는데

우리가  따뜻하게 대해주고 무료로 건강한 차(Tea)를 주어서 너무 고마웠었다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을 한다..

 

늘 예쁘게 옷입고

똑똑해 보이고

좋은 직장 가지고 있고

뭐 하나 부족한 사람일거 같지 않은 사람도

우리가 무심코 한 말과 작은 일에 이렇게 위로를 받을수 있구나....를 생각하고 우리가 더 놀랐다.

 

우리들은 얼마나 사람들을 외모로 보고  잘못 판단하고 있는가?

 

어느 누구도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든 어느때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사랑을 담은 위로의 마음과 친절한 말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부지중에 위로할 수 있다는 귀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마셀라와 에드워드는 성격대로 집도 얼마나 깔끔하고 깨끗하고

하나하나 정성껏 데코레이션을 해 놓았는지.....

 

 

에드워드가 마셀라에게 청혼할때

프랑스 파리에서 프로포즈를 했는데

마셀라가 오래된 물건을 좋아해서

에드워드가 152년된 보석상자를 구해서

그곳에다가 152년된 반지를 넣고 청혼을 했단다.

결혼 날짜도 그 반지에 써 있는 날짜에 했단다.

 

청혼한곳의 사진을 구해서

마셀라가 좋아하는 노래를 옛날 레코드판에

특별히 녹음해서 마셀라에게 선물한

판을 함께 들으면서 식사를 했다.

 

에드워드와 마셀라는 미식가인듯 했다.

에드워드(남자)는 요리를 좋아해서 부엌을 개조해서 요리하기 좋게 다시 만들었단다.

이 요리는 세비체인데 마셀라의 주특기 요리라고 한다.

얼마나 상큼하고 싱싱하고 맛있었는지...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내가 보니 너희들 미식가인데, 우리 음식을 좋아해 줘서 감동이야."

라고 말했더니 에드워드가

"너희들은 너희들이 생각한것보다 훨씬 더 유명해져 있어.

음식에 사랑을 담아서 한 걸 알고 모두가 다 좋아해"

세상에나... 우리에게 아주 위로되는 말을 해준다...

고마워...에드워드... 그렇게 말해 주어서....

우리도 위로가 필요했었나 보다...ㅎ ㅎ ㅎ ㅎ

 

이것은 프랑스 박물관에 있는 미술 작품의 그림을

에드워드가  디자인하고 뉴질랜드에 있는 디자이너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만든 장식장이란다..

EM은 에드워드와 마셀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단다.

마셀라와 에드워드 부부가 모두 미적센스와 감각이 남달라 보였다.

 

저녁식사후에 후식을 발코니에서 모닥불에 둘러앉아 먹었는데

그때 달이 떠서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남편이 이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는지

집에 돌아와서도 그 달 얘기를 몇번 나에게 했다.

 

내가 후식으로 자몽과일컵을 만들어 간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집 발코니에 있는 꽃으로 장식을 해서 가져갔더니

워낙 감각이 있는 부부니 감탄 또 감탄을 한다.

 

우리 남편은

나(부인)의 감각을 알아주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다면서

덩달아 더 좋아한다.

 

우리가 집에 돌아온 후에

마셀라가 과일 다 먹고 남은 꽃을 이렇게 물에 넣어 놓았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왔다.

역시 마셀라..

너 내 맘에 딱 든다!!

 

마셀라가 내가 꽃을 좋아하는걸 알고 아프리칸 바이올렛을 사 놓았다가

집으로 가져가라고 선물해 주어서 나도 이렇게 장식해 놓았다고 사진 찍어 보내 주었다.

 

마셀라 에드워드 부부는

우리가 시간나는 주말은 언제나 연락주면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나는 생각했다.

성경말씀대로

사랑의 마음으로 친절한 말을 실천했더니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

주신 선물임을 알고 많이 감사했다.

 

성경말씀대로 하나하나

실천해가면서 살면

얼마나 아름답고 기쁜 삶이 펼쳐질지

너무 기대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시고 좋으시고 선하신  하나님이 우리들을 위해서

이 세상에서 예비해 놓으신 멋진 선물과

영원히 살게 될 나라에 예비된 더 멋진 선물은

무엇일까가 기대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나의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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