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금요일..

 

오늘이 공식적으로 올해에 마지막으로 가게문을 열었고 내일부터 16일동안 겨울휴가다.

일년에 두번, 여름휴가전과 겨울휴가전에는 레스토랑의 내부를 속속들이 청소하고 정리를 한다.

모든걸 끄집어내서 바닥을 일일이 타일닦는것으로 윤기를 내면서 닦고,

평소에 정리해야지 또 청소해야지...생각하고 있었던것들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제와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오늘은 2시간 일찍 문을 닫고 더 속속들이 청소했다.

팩으로 남은 야채는 리스트를 적어서 주위의 이웃들이나 이웃 레스토랑에 가서 목록을 보여주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서 모두 나누어 주었다... 아보카도, 로메인상추, 브로컬리, 오이, 당근 등등....

이웃 가게들이 무척 좋아했고, 그 값을 지불하려고 한다.

그래서 무료로 주는것이라고 했더니 많이 놀라면서 고마워 한다.

이번에는 갑자기 폭설이 와서 화요일 수요일을 닫는 바람에 일주일치 사놓은것중

이틀치가 고스란히 남았으니 더 나눌것이 많았다.

좋은 것은 모두 나누어 주고 그래도 남은것은 집으로 가져와서

야채를 일일이 모두 잘게 다져서 나중에 볶음밥이나 야채죽을 끓여 먹으려고

지퍼락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

잘 맞추어서 한다고 해도 가게서 쓰던것은 조금만 남아도 우리 둘이 먹기에는 양이 무척 많다.

 

늘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오버랩된다.

그렇게 소중하고 애지중지 하던것들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모든것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동안 잠시 빌려 쓰는 것들인 것을...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25일부터 1월 4일까지 캘리포니아를 다녀오게 된다.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곳에서 차를 빌려서 로스엔젤레스까지 해안가따라 난길을 6일을 여행하고

로스엔젤레스에서 4박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서 그곳에서 빅토리아로 돌아와서

집에서 4일을 쉬고 내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안전하고 기쁘고 감사가 가득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도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길 소망해 본다.

그리고 2023년에는 희망에 찬 힘찬 발걸을 내딛으며

건강하고 마음의 평안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부족한 글을 늘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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