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레스토랑은 빅토리아 시내 한가운데 있는 편인데다 View St. 과 Yates St. 을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가려면 우리가 있는 건물을 통과하면 빨리 갈 수 있으니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 다닌다.
그리고 우리 가게에 오는 손님층도 너무 다양하다.
주 고객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정부기관, 변호사 사무실, 펀드매니저 등...)이고 주위에 가게 주인들과 주민들 등 정말 다양하다.
손님들을 대하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읽을수 있다.
슬픔, 외로움, 기쁨, 감사, 축하...
우리 가게 주위에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의 오피스메니저 글로리아가 우리 가게 오랫동안 단골인데, 요즈음 친한 친구 부부를 소개해서 그 부부도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들르는 편이다.
오늘 글로리아가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서 자기가 소개한 그 부부의 남편분이 생일이라 그분들이 시키는 매뉴를 만들어주면 자기가 돈을 지불하고 그 분들을 보낼테니 음식을 만들어 달란다..
그 분들은 남자분이 키도 크고 등치가 커서 음식도 많이 시키는 편이다.
그 분들이 도착할 시간에 갑자기..
' 그러면 나는 그분들을 어떻게 기쁘게 해 드릴까?' 생각하다가
내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풍선을 만들어 주려고 늘 준비해 놓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풍선 꽃다발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분들이 도착했을때
"써프라이즈!"를 하면서 풍선 꽃다발을 주었다.
의외로 등치큰 남편분이 무척 쑥스러워했다.
그런데 정말 좋아하는 표정이었다.
풍선꽃에 부부가 향기맡는 흉내까지 내 가면서..
남을 기쁘게 하면 자신이 더 기쁜법...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나에게 이런 아이디어와 능력 주신분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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