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름과 겨울 휴가 가기전에 레스토랑을 대청소한다.(Deep Clean)

며칠전부터 틈틈히 청소를 시작했고 어제와 오늘은 대대적으로 했다.

모든 것을 다 끄집어내서 바닥을 엎드려서 다 닦고 타일 닦는것으로 깨끗이 닦았다.

겉으로 보면 그런대로 깨끗한거 같은데 자세히 닦으려고 하면 지저분한것이 많이 눈에 보인다.

그리고 밥솥 3개와 기타 스텐레스 통은 철수세미중에 닦으면 윤기나는 철수세미로 닦았더니 반짝반짝 윤이 난다.

이것이 청소의 재미인거 같다.

나눌수 있는 야채는 옆집과 스프가게에나 나누어 주니 무척 좋아한다.(아보카도)

야채는 가능하면 정확한 양만 자르려고 일하시는분과 의논해서 최소한만 잘랐는데도 조금씩 남았다.

일하시는분도 바로 내일  여행을 떠나시기 때문에 야채는 드려도 별 도움이 안 되서 우리 필요한 양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다가 갑자기 든생각이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 떠날때도 이런 기분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채 하나하나를 정성껏 썰어서 통마다 준비해 놓고 모자랄까봐 넉넉히 준비하고 애지중지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던 그 야채가 고스란히 하나도 쓸모가 없게 된 거다.

 

우리가 그렇게 필요한 돈, 건강, 관계, 물건....

과연 이 세상을 떠날때 뭐 하나 필요한게 있을까?

내가 야채를 버리면서 딱 이 느낌이 들었다.

 

아!

그러면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무엇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살아야 할까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당장 이렇게 살 수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야채를 버리면서 가슴에 강하게 와 닿은 생각은 늘 간직하면서 중요하지도 않은것에 마음이 쓰일때

이 때를 떠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내 온마음과 정성과 시간을 들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는 통 넣는곳에   비어 있을때가 많았는데,

모든 야채를 다 정리하니 통 넣는곳이 꽉 찼다.

모든 물건은 다 닦아서 말리고 엎어놓고...ㅎ ㅎ ㅎ

누구나 볼 수 있게 큰 간판에 휴가 싸인을 해 놓았지만,

사람들이 안 볼 수 있어서 카운터 바로 앞에다 붙여 놓고 돈 받기 전에

달력을 보면서 2주동안 계속 휴가라는 홍보를 했다.

물론 구글과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 정보를 올렸다.

문제는 벌새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서  2-3일에 한 번씩 통을 깨끗이 닦아주고 넥타를 갈아 주었는데,

6일동안 안 갈아주면 안 되니까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통을 다 치우고 가기로 했다.

매일 아침 해 뜨기 전부터 많은 벌새들이 와서 넥타를 먹었는데

내일 아침은 벌새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다....

얘들아 미안하다... 내가 다녀와서 많이 줄께....

벌새 목욕통도 깨끗이 닦아서 비니루를 덮어 놓고 간다.

이거 그냥 놔두면 벌새가 빠져 죽을수도 있어서 특별히 신경써서 치워 놓았다.

 

 

깻잎을 이렇게 대나무처름 키워 보았다...

이방법도 꽤 괜찮은거 같다...

줄기에 있던 자잘한 것은 모두 따서 볶아서 비빔밥에 넣어 먹고

이렇게 위에 큰것을 따서 간장애 재워놓았다가 여름내내 먹고 있다...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반찬이라 더 신경써서 해 놓고 있다..  

이 꽃들도 6일동안 물을 안 주게 되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중간에 비를 한 번 내려 주시면 무척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ldVyIasH6G8 

https://www.youtube.com/watch?v=bPU2gq786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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