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장서는날 엄마따라 장에 가면 그저 신기한것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이곳 빅토리아에서는 몇 군데 장터가 서는데 주로 토요장터가 인기가 있는것 같다.

그 중에서도 빅토리아 시내에 있는 가장 인기있는 장터는 <Moss St. Market> 이고 그 다음은 <James Bay Market>이다.

오늘 날씨도 화창하고 뭔가 하고 싶은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두개의 장터를 둘러보았다.

뭐를 특별히 사지 않더라도 장터를 둘러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오늘 내가 둘러본중에 가장 인기있는 곳은 <노스스타 무공해> 농장에서 나온  팜 스텐드에서 야채파는곳이다.

파는것도 무척 체계적으로 판다.. 일단 파는 사람이 5-7명정도인데 파는 사람이 네모난 박스를 들고 사는 사람이 사겠다고 하는 것을 모두 담으면서 쭉 담고 계산하고 마직막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각자 자기 장바구니에 담아 간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찾아가도록 해 놓았다... 마켓도 아이디어 시대!!

 

키크고 멋진 두명의 청년이 쿰부차를 만들어서 팔고 있다.

이것은 솔트스프링섬에서 만들었단다.

나는 통밀가루로 주말에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려고 호박 두개와

이 헤어벤드를 샀다..

조금 비싼듯하지만 재질이 고급스럽고 내가 다양하게 이용할것 같아서 시도해 보았다.

속에 잘 구부러지는 철사가 들어 있어서 모자와 가방에도 장식할수 있고 머리띠로 아니면

목에도 걸수 있을것 같아서 사 보았다..

 

나는 사면서 머리에 써보거나 까다롭게 굴지 않고

색깔만 골라서 바로 샀다.

이미 마음속에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웃으면서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템이라고 칭찬을 해 주니

이분도 나를 칭찬해준다.

네가 쓴 모자가 아주 멋지고

네 머리 스타일과 그 모자가 잘 어울린다고 말해준다.

서로 사고파는 관계이지만

맘껏 칭찬하고 칭찬받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꼭 필요한 물건 이외에는 안 사는 습관을 들여서

4월이후에 처음으로 사는 물건이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하다.

 

우리 손님중에 일본아이 카나가 있는데, 우리와 친했었다.

그런데 오크베이비치호텔로 직업을 옮겨서 자주 오지 못하지만 가끔 오는데

그 카나가 이곳에서 물건을 팔고 있어서 너무 반갑기도 하기 놀라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 너무 반가워하며 얘기를 나누었다.

"와!! 카나 너 여기서 이런거 만들어서 파니?"

"아니 내친구 스타벅스메니저가 만든걸 내가 팔아주는거야..."

카나와 스타벅스메니저는 아주 친해서 카나가 스타벅스에서 일할때

오크베이비치호텔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카나를 그곳에 취직시켜준 사람도

그 스타벅스메니저인거로 알고 있다..

이곳에서 카나를 만나다니 너무너무 반가웠다.

 

토요마켓에서 단연 나의 눈길을 끄는것은 꽃이다.

토요마켓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품목인거 같다.

 

천국에서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을 맘껏 볼걸 기대하며

이 세상에서 꽃사는것은 이제 통과하기로 했다.

꽃파는 사람들 이말 들으면 싫어할텐데....

 

어떤 아주머니가 카트에다가 이렇게 예쁜 바구니를 가지고 와서

장미꽃과 라벤더 꽃 그리고 여러가지 야채를 사서 바구니에 담아놓은 모습이

내 눈길을 끌었다.

너무 정감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꽃 야채 빵을 사서 담은후

하모니카와 기타치면 노래하는 곳에 앉아서 음악을 즐기고 있다.

제대로 이 섬 생활을 즐기며 생활하는 사람같아 보여서 나의 관심을 끌었다.

나는 한두시간 둘러본후 <James Bay Market>에 들렀다.

이곳은 규모가 <Moss St. Market>보다 작을뿐만 아니라 빅토리아시내와 가까와서 주차를 하려면 돈을 내야 했다.

그런데 5분정도 걸어서 갈 정도에 차를 대면 길거리에 차를 무료로 댈수 있어서 나는 그곳에다 대고 걸어서 마켓을 갔다.

내가 특별히 뭘 사려고 간것이 아니고 둘러보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즐기러 갔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오트밀과 그레뉼라를 집에서 만들어서 파는 제시카를 만났다.

제시카의 남편 게빈이 9년전 우리 초창기  손님이었는데, 지금은 부인 제시카가 가끔 온다.

이들은 영국에서 이민온 사람들이라 몇달전에 영국을 다녀온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제시카는 나의 인스타친구라 서로 좋아요를 눌러주는 관계다.

무척 반가워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분은 죠엔인데 집에서 카드를 만들어서 몇군데 마켓에서 판다.

이분도 인스타친구로 알게된분인데 몇번 우리레스토랑에 왔었고 친구도 데리고 왔었다.

내가 인스타 사진올리면 거의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이다.

 

 

 

 

오후에는 남편과 맛난 음식을 먹었다.

이런곳에 이런식당이 숨어 있다니!!

우리는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거의 다가서 식당이 어디있는지 두리번거리는데

우리손님 <마크>가 친구랑 걸어오고 있다.

이곳은 배 선착장앞에 있는 식당인데 마크는 배를 가지고 있나보다..

마크가 너무 반가워 하면서 말한다.

"와! 식당주인이 식당에 오다니!!"

나는 대답했다.

"그럼... 우리는 좋은 식당들을 둘러보면서

서비스나 맛 분위기를 체크하는것을 좋아해!"라고 말해 주었다.

마크와 잠깐 이야기 나누고 헤어져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사후 따뜻한 햇빛 쪼이면서 이런야외 의자에 앉아 있으니 졸음이 솔솔온다.

우리는 5일동안 정말 빠르게 움직이면서 사니 주말에는 이런 편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서로 말하면서

일주일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신것에 얼마나 감사한지를 함께 나누었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OAAFkgzkPpw 

https://www.youtube.com/watch?v=3VqY1aFweDo 

https://www.youtube.com/watch?v=jKTVDZM4g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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