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에  런던 온타리오에서 이곳 빅토리아로 이사온 이후로

내가 좋아하고 자주 방문하고 즐기는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거버먼트 하우스..총독관저

이곳은 1년 365일 열려 있으며

시간은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이다.

 

이곳 정원은 아주 잘 정돈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희귀하고 독특한 식물이나 나무들도 있다.

정원관리는 <총독관저 친구들>이라는 단체에서

자원봉사자 회원 300명정도가 가꾸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9시부터 정오까지 정원을 손질한다.

 

나는 주로 이곳을 방문할때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은

피해서 방문하고 있다.

 

코비드 기간중에 우리 레스토랑이 한가할때

주로 오전 한두시간정도를 시간내서 돌아볼때도 있었고

또 따뜻한 벤치에 앉아서 책도 읽기도 했으며

뒷마당에 벌새들의 놀이를 관찰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날에

오전예배 끝나고 남편과 산책할때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 혼자서도 방문해서 꽃들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향기맡아 보는

내가 빅토리아에서 좋아하는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장소이다.

 

6월달쯤이면 장미장원에 장미가 활짝 피면

나는 장미꽃과 향기에 황홀해지기도 한다.

 

내가 나중에 리타이어하면

정원손질하는 자원봉사자로 고려해본 장소이기도 하다.

총독관저 건물 앞모습

총독관저 건물 뒷모습

과수원...가을에 사과가 열려서 땅바닥에 떨어지면 사슴들이 와서 주워먹는다.

파란잔듸에 노랑색 Butter Cup(미나리 아재비)이 도란도란 핀 모습은 자연스럽게 아름답다.

우리나라 아카시아꽃과 모양과 향기가 비슷한데, 이것은 노랑색이다.

이걸 볼때마다 내 마음속에 드는 생각은 이것을 만드신 창조주의 명랑하고 밝고 경쾌한 성품을 보는듯하다.

나무에 눈 내린듯이 핀 층층이 하얀색 나무...

남편이 이 나무가 무척 마음에 들고 인상적이었나보다.

남편이 꽃이름이나 나무 이름을 물어보면 내가 곧잘 대답해주니 이 나무 이름도 알거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이 나무의 이름을 모른다...

나에게 이름을 붙여주라고 말한다면..

<흰색 눈소복 나무>라고 이름을 짓겠다.

도그우드나무

이꽃은 돌담사이에 핀 꽃으로 경쾌 발랄 명랑한 꽃이다.

이꽃을 보면서 미소를 안 지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총독관저 뒷마당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이다.

코비드 기간에 오전 일 일찍 마쳐놓고 이곳에서 새소리 들으며 따뜻한 벤치에서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때 느낌은 지상천국을 맛보는 그런 기분이었었다...

내가 꽃과 나무와 정원을 좋아하는걸 아는 남편의 특별한 배려로

내가 이곳을 자주 이용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5월에 로호덴드론의 나무들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총독관저의 매력이 철철넘쳐흐른다.

<수와 롭>  이곳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부부라고 했다.

이분들은 수요일날 봉사를 하는데, 화요일과 목요일은 복잡해서 한적한 수요일날 봉사한다고 했다.

그래서 수요일날 봉사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이번주부터 Tea Room이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데 요일과 시간을 이곳 방문하는사람에게 말해주면서 정보를 주는 일을 한다고 했다...

그냥 간판에다가 써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쉽게 알텐데, 자원봉사자에게 일을 주기 위해서 만든 자원 봉사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도 이곳 빅토리아에서 우리부부랑 가장 친한 부부 이름이 <수와 롭>인데 이름이 똑같다.

내일 수와 롭과 함께 롭 생일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해 놓았는데 오늘 롭에게 줄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롭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카피해서 롭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서 작게 만들어서 카드에 붙여 보았다...

카드는 보통 카드보다 4-6배 큰 카드로 벽에 걸어놓게 되어 있는걸 사용했다.

롭이 좋아하는 것...곰 여우, 새, 꽃, 이슬, 개구리, 카누(직접 만들었다),

버섯(버섯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버섯박사) 독수리, 산속에 깊이 들어가서 혼자 성경읽고 묵상하기,.......

미색 피어니스(목단꽃)

양파과에 속하는 알륨

분수

연분홍색의 라일락(4월의 신부가 생각난다)

해외에서 귀빈(VIP)이 이곳 빅토리아를 방문하면 이곳에 머무는데,

예전에 에드워드 왕자 가족이 왔을때 아이들과 이곳 정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미디어에서 본 기억이 난다.

내가 마음속으로 임금님 의자라고 부르는 곳이 2개가 있다.

장미정원에 아직 장미가 피지 않았지만 봉우리가 잔뜩 올라와 있다.

이 장미꽃이 피면 이곳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낼수 있다.

위의 두 꽃 나무의 꽃은 독특하다.

내가 이 아치의 별명을 천국의 문이라고 지어 주었다.

파랑색 양귀비꽃

 

허브정원

허브정원

내가 관찰한 바로는 로호덴드론의 노랑색에서 특히 향기로운 향기가 많이 난다.

그리고 다른꽃들 특히 장미도 노랑색에서 향기가 짙다.

창조주가 생각하시기에 노랑색과 향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나보다.

 

예전에 우리 큰딸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25살이 넘어서)

"엄마!

하나님은 파랑색을 제일 좋아하시나봐...

하늘도 파랗고 물도 파랗잖아

가장 넓게 지구에 펼쳐져 있는 것들이 파랑색이야"

그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 하면 근엄한 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무엇을 좋아하시는지를 생각할수 있는 순수함...

나도 그 순수함을 찾고 싶었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VhB3La7RcOY 

Address: 1401 Rockland Ave, Victoria, BC V8S 1V9

'캐나다 > 빅토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티스 레이크  (0) 2022.10.24
해피 캐나다 데이....^.^  (0) 2022.07.02
토요일 하루 스케치  (2) 2022.05.16
토론토에 사는 큰딸부부가 방문하다...  (0) 2022.05.08
빅토리아는 지금 야생화 천국  (1) 2022.05.02

지난 토요일은 2년에 한 번 있는 대장암 정기검진 때문에 Life Lab을 방문했다.

집에서 걸어서 약 40분 걸리는데 1시간 3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있는 토요마켓을 들렀다가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20분정도 기다리란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보니까 뒷동산에 야생화가 피어 있는 모습이 보여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야생화를 보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나갔다.

약 20분정도의 시간이 있는거다.

대기실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약 15명정도의 사람들이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여기서 저 사람들처럼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것인가

잠시라도 밖에 나가서 꽃들과 얘기하고 올 것인가?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전자를 선택한 것이고 나는 후자를 선택한 것이다.

 

여유롭게 조그만 뒷산에 올라서 바위에 앉아 꽃을 보며

찬양을 조용히 한곡 부르고 잠시 기도한후 새들의 지저귐 소리를 듣고

약 5분전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딱 2분전이다.. 바로 잠시후 내 이름을 부른다.

짧은 15분의 시간을 나의 마음에 기쁨으로 채웠다.

 

돌아오는 길에 교회 여자구릅 리더 셰롤네 집에 잠깐 들러서 뒷마당을 구경했다.

이틀전에 셰롤이 우리 레스토랑 들러서 잠깐 인사하러 왔다고 하면서 인사하고 갔었다.

코로나로 2년동안 집에서 일했는데 이제 다운타운에 출근을 다시 하게 되었고  

마침 우리 레스토랑 근처를 지나는길에 인사하러 왔단다.

셰롤은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뒷마당을 예쁘게 가꾸어 놓고 살고 있다.

지난번에도 잠깐 들러서 인사했더니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뒷마당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 잠시 얘기를 나눈후 셰롤이 꺾어준 라일락 세송이를 손에 들고 집에 돌아왔다.

약 3시간을 걸었더니 피곤해서 약 2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저녁 5시...

나는 이렇게 토요일 하루를 보냈다.

걸어가는 길에 아담한 분홍색 나무를 보았다.

요즈음 빅토리아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나무가 하얀색 도그우드 나무인데 이건 독특하게 분홍색이다.

 

토요마켓이 열리고 있는 공원에 있는 동상

그야말로 꽃길이다.

셰롤의 뒷마당에서...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그리고 사람들 발에 밝히는 질경이 꽃을 자세히 보니 이렇게 예뻤다.

여린 노랑색과 검은색의 조화.

완벽하리만큼 아름다운 모양..

창조주의 솜씨가

길가에 아무도 환영받지 못하는 잡풀에게도

이렇게 아름답게 나타나다니!!

셰롤이 준 라일락을 컵에 꽂으며

이 라일락 향기처럼 은은하게

나도 창조주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올려드리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작년 5월에 결혼한 큰딸 부부가 빅토리아를 방문했다.

몇번 이곳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가 코비드로 인해서 취소하고

이번에 방문하게 된거다.

함께 아침을 먹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저녁은 오더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먹게 되었다.

저녁 끝나고  <Sushi Go> 와 <Rummy> 게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벤쿠버에 사는 작은딸 커플까지 여섯명이 함께 점심식사하고

저녁은 집에서 함께 만들어 먹고 게임도 하며 지낼 계획이 있다.

 

자녀가 결혼하여 잘 사는 모습을 보거나

둘이 너무 아름답게 서로 배려하며 사는 모습을 부모가 본다는것은

하나님이 부모들에게 주는 큰 상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한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채워주신

하나님께 가슴깊이 감사드리게 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뒤돌아보면 잘 몰라서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때가 있었고

또 알면서도 살기 바빠서 제대로 못해줄때도 허다했는데...

 

얘들아 고맙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잘 살아서 고맙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너무도 충분한 과분하게 충분한 <어머니날> 선물이다. 나에게는

 

사위 루카스는 이곳 빅토리아를 처음 방문하는거니까 이곳에 오면 누구나 다 방문하는

이곳의 트레드마크인 <팔라먼트 빌딩>과 <엠프레스 호텔>이 있는 이너하버를 함께 걸었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매너좋은 루카스는 딸이 신발벗을 때나 차 탈때 늘 도와주고 챙겨주고 하는 모습은

딸 가진 부모로서는 무조건 고맙고 감사하다.

남편...딸 & 사위

가는곳마다 사진찍어 달라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늘 남을 도와주고 케어해 주는것이 습관이 된 큰딸은 일일이 다 찍어주고  그들이 만족스러울때까지 진심으로 챙겨주는 모습에 또 루카스는 참을성있게 기다려 주는 모습에 고맙기까지 하다.

 

게다가

앉아서 구걸하는 홈리스에게

도넛과 커피를 사다주고 간다고 우리보고 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속으로..

"아이고 얘들아...

이런분들에게 모두 이렇게 하면 어쩌냐?"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내 마음이 이런 분들에게 얼마나 굳어있는지.....

 

주의 사랑으로 저의 딱딱한 마음을 녹여 주세요....

 

예전의 큰딸 모습이 생각났다.

책을 좋아하는 큰딸이 책방에서 있다가

책 사인회 하는 곳에서

아무도 책 싸인회에 줄 서 있지 않은것을 보고

그를 위로하고 싶어서

책을 사서 싸인받는 것을 보고

나는 늘 속으로

"딸아! 너는 이 세상에서 사는게 안 어울린다.

천국에서 살면 가장 행복할텐데

이 험한 세상을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라고 세상때가 많이 묻은 엄마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 하나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큰딸에게 완벽한 배우자를 예비해 놓으시고

큰딸의 모든 부족한 점을 채워줄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셨다.

 

 

<왕벚꽃잎>이 땅의 곳곳에 흐드러지게 떨어진 모습은 또하나의 자연 작품이다.

우리들이 걷기 좋아하는 <크리키 포인트> 앞에 있는 무공해 식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가게 < 씨 체스트>에 들렀다.

작은 스텐드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커피를 파는 곳인데

이곳 주인 <뮤엣>은 매주 화요일 다운타운 나올때면 우리 레스토랑에   들러서 음식을 푸짐하게 시키고 늘 넉넉한 팁을 주고 가서 우리도 일부러 이곳에 들러서 커피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먹고 아주 넉넉히 팁을 주고 왔다.

오면서 작은딸 커플이 내일 오면 먹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 

정말 좋은 주인과 맛있는 무공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커피....충분히 행복하다.

오늘 아침 샐러드와 잡채 그리고 맛있게 국물내서 만든 계란국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큰사위 루카스는 매운걸 전혀 못 먹어서 일체 고춧가루 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

 

목사님인 루카스답게 식사기도 할때 모두 손잡고 기도하자고 한다.

둘이 밥먹을때도 꼭 손잡고 기도하고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습관이 안 되어서 조금 어색하다.

몇년전부터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서 주말 봄에는 야생화를 보러 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작년부터 알게된 Uplands park Meadow 의 보라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야생화밭을 둘러보게 되었다...

천국은 이곳보다 몇십만배 아름답겠지만, 아직 천국을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곳은 지상의 천국같아...라는 말을 몇번이고 되뇌이면서 걷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이번주의 개화상태는 약 60%..

올해는 기온이 예년보다 대체적으로 낮아서 늦게 개화하는거 같다.

앞으로 2-3주 정도내에 만개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uUvK7JoynX8 

https://www.youtube.com/watch?v=Atv7Dt_PbOY 

https://www.youtube.com/watch?v=PTgsx4BSs1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