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아침에 공원 개울물에 앉아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아침에 볼일보러 나갈때 (8시쯤) 나를 공원에 내려주고 1시쯤 데릴러 와 달라고 부탁했다.

배낭에 책 몇권, 슬리퍼, 간단한 간식과 물 접이용의자를 챙겨서 공원 트레일을 걷기 시작했다.

가다가 린다라는 이름을 가진 68살의 여자분과 이런저런얘기를 하면서 폭포까지 걸어갔다.

서로의 대해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다가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린다가 궁금했는지 물어본다.

"이 사진을 찍어서 뭐하는데 쓰니?"

"응 블로그에 올리기도 해..."

하면서 내 블로그를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신앙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너는 크리스챤이니?"하고 내가 물었다.

"교회는 정기적으로 가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믿어."

여기 캐나다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답한다..

"그러면 성경은 정기적으로 읽니?" 내가 다시 물었다..

"성경은 우울할때나 기분나쁠때나 화가 났을때만 읽어." 린다도 꽤 진지하게 대답한다.

나는 나에 대해서 설명했다.

나는 거듭난 크리스챤이며 예수님 안에 있을때에 누리는 기쁨과 감사 등 내가 누리는 영적인 평안함을 나누었다.

그리고 린다에게 말했다.

우리가 세끼 밥을 먹어서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듯이

성경을 매일 빼놓지 않고 읽는 것이 얼마나 영적으로 건강하게 하고 예수님안에 머물게 하는지를 얘기했다.

나는 린다가 그렇게 진지하게 내 얘기를 들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진지하게 들어서 내가 더 놀랐다.

1시간정도를 같이 걸으면서 얘기하고 린다는 다른쪽 길로 내려가고

나는 개울가에 앉아서 책읽을 곳을 찾아서 다른길로 내려왔다.

린다는 공원앞에 살아서 거의 매일 이곳을 걷는다고 했다.

기회되면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올라오면서 보아둔 곳, 개울가로 내려가서 의자를 펴놓고 물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너무 평화롭고 좋아서 남편에게 몇시간 더 있겠다고 얘기했다.

남편은 놀라서

"점심도 안 싸갔잖아... 배고플텐데..."라며 조금 걱정하는듯 했다.

"괜찮아.. 여기 물도 싸왔고 포도도 조금 싸왔어..."

라고 얘기하고 4시까지 있었다...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두번째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몇번 더 읽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읽은 신앙서적중에 최고!!

우리 인간의 상태와 하나님을 어떻게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연발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자연의 풍성한 밥상에서 맛있는 밥을 실컷 먹은 느낌이랄까?

많이 감사한 하루였다...

폭포로 내려가는 다리...

린다와 진지하게 얘기하느라 나중에 알고 보니 폭포 사진 찍는걸 잊어 버렸다.

 

 

개울가에 배낭을 내려놓고 의자를 펴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름내내 이 공원은 여기에 있었는데

나는 이제서야 이곳에 와서 책읽을 생각을 하다니...

하여간 지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한 것에 많이 감사했다.

 

 

나무가 길게 쓰러져서 중간에 바위위에 걸쳐 있는데 끝은 조금 흔들흔들했다.

나는 이곳에 올라가서 걸어보기도 하고, 이곳에 누워서 책 읽기도 하며 또 서서 이곳에 팔을 걸치고 발을 물속에 담그면서 발지압하며 책을 읽기도 했다..

와.... 너무 좋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혼자 연발하면서 손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내가 이곳에서 책읽을 계획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거의 매일 이곳에 온다는 린다에게 물어보았다..

"린다.. 내가 이곳에서 혼자 책 읽을 생각인데, 그러기에는 네 생각에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니?"

린다는 이런 질문이 이상하다는듯이... "아니...전혀 안 위험하다고 생각해..."라고 답해 준다..

 

6-7시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린다말이 전적으로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두팀을 만났는데,

한팀은 아빠와 아들 그리고 검은개를 데리고 개울 하류에서 상류까지 탐험하는 사람들인데

나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고

다른 한팀은 부부한쌍이 잠깐 들러서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있다 갔다.

 

 

돌아오는 길에 캠핑장을 구경하면서 내려왔다..

가끔 남편과 산책하는 길이고

겨울에 이곳에 와서 눈꽃 구경을 하면서 즐겼던 기억이 난다.

캠핑장 입구쪽에 개울물이 조금 깊게 파인 곳에서 몇명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이곳 빅토리아는 여름에도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서 수영을 못하고 아주 더운날만 할수 있어서

주로 사람들이 호수나 개울가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이곳이 물놀이 하기에 딱 좋은 장소같아 보였다..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책을 다 읽을때마다 표시를 해 놓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 고전 몇권을 다 읽고 몇번더 읽어볼 생각이다.

C.S. 루이스....'내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천재였었나봐요...  하나님이 당신을 참으로 귀하게 쓰셨군요'........

내가 태어난 해에 이분은 돌아가셨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SeiM1RfJQ4E 

https://www.youtube.com/watch?v=VGeygTcOg9U 

https://www.youtube.com/watch?v=iVAeouSf7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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