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에는 남편과 내가

아니 특히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트레일

<Stoney Hill>공원 트레일을 걸었다.

아름다운 경치에

잘 가꾸어논 지역공원인데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걸을수 있어서 더 매력이 있는거 같다.

난이도를 따지면 Easy...

좋은 사람과 좋은 이야기 나누며

약 1시간정도 걸으면서

경치보면서 따뜻한 햇빛에 누워있거나 앉아서

새소리와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기울이기

딱 좋은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피해야 할 시기는 : 우기..땅이 질척거릴수도 있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정도 걸린다.

던컨의 동쪽

게노아 베이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전에 갔을때는 간판이 없었던거로 기억하는데

새로 이 간판을 세워놓은거 같다.

이런 오솔길을 걷다 보면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그런데 처음 바다가 보이는 경치가 사유지라 들어가지 말고 앞으로 400미터쯤 가면 경치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

싸인이 나온다. 이 싸인을 믿어도 된다. 그 사유지보다 훨씬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데가 여러군데 나온다.

곳곳에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다.

내가 런던 온타리오에 살다가 이곳 빅토리아로 이사오면서 신기한것 중에 하나가 이 <아뷰터스나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중에 하나인데, 이것에 껍질이 굵게 말려서 떨어진것을 주워서

 내가 훌라워 디자이너로 몇년동안 일할때 많이 사용했었다.

그리고 이 나무에 껍질 벗겨진 곳을 만져보면 만질만질하고 촉감이 좋은데

여름에 이 나무를 만지면 정말 시원하다.

그래서 나는 이 나무의 별명을 냉장고 나무라고 내 마음속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끼다.

이끼에도 종류가 많은데 이 이끼의 종류는 < old man's beard>라는 이끼인데

우리말로 말하면 <할아버지의 수염이끼>라고 번역하면 맞을까?

하여간 이 이끼가 나무에 쭉쭉 늘어진것을 보면 신기하다.

지금은 게리옥 나무에 잎이 나서 이끼가 선명히 나타나진 않지만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에 이 이끼가 쭉쭉 뻗어서 달려 있는것을 보면 신비한 느낌까지도 든다.

이 사진은 우리가 2019년 겨울 플로리다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이 이끼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종류인 스페니쉬이끼이다. 주로 이끼를 말려서 파는 곳에서 자주 볼수 있는 이끼인데 내가 플라워디자인너로 일할때 살아있는 스페니쉬이끼를 팔았는데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좋다.

Air Plant라고 불리는 종류중에 하나로 흙이 필요없는 식물이다. 그냥 나무나 아니면 그냥 매달아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스프레이로 물만 공급해 주면 되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그런데 생각보다 이걸 끝까지 키우는 사람은 많지 않은거 같다.

 

이건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이런식으로 키우기도 하며

우리가 흔히 볼수있는곳은 식물원같은데 가면

습기가 많은 식물을 키우는데에는 거의 이 스페니쉬이끼가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아는만큼 보인다.

나는 이끼 보는것을 정말 좋아한다.

자세히 앉아서 관찰해 보기도 하며 냄새맞아보거나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이끼와 대하하면서 촉감을 느끼는것을 좋아한다.

오는길에 아이스크림을 앉아서 먹었는데, 그 앞에 보이는 가든센터.

너무나 예쁜 가든센터다.

 

트레일 걷기 전에 우리가 뽑은 벤쿠버섬에서 제일 경치좋은 레스토랑

알피나레스토랑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맛도 괜찮고 경치는 최고 좋고 고급스러워서 결혼기념일이나

또는 귀하게 대접하고 싶은 손님이 있으면 이곳에서 먹는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픈테이블에서 미리 예약하면 좋다.

가격도 빅토리아 시내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가격보다 결코 비싸지 않은거 같다.

우리도 우리 레스토랑에서 성심껏 일해준 직원을 보낼때

직원송별회로 이곳을 몇번 이용했었다.

마침 이곳에 메니저로 있는 잭과 부인 카일라가 우리 레스토랑의 오랜 단골이라

잭에게 인사도 할겸 예약해서 갔었다.

잭이 반갑다고 칵테일 두잔을 주려고 해서 우리는 지금 알콜 들어있는걸 먹으면 안된다고 했더니

쥬스 두잔을 서비스로 주었다.

그리고 잭이 우리 레스토랑에 왔을때

우리가 가면 최고좋은 자리를 줄수 있는지 물어보니

잭이 자신있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테이블은 이 레스토랑에서 최고 좋은 자리 두개중에 한 개인데

두명이 가면 정말 안 주는 좋은 자리를 잭이 고맙게도 우리에게 주었다.

잭은 우리 레스토랑에 오면

꼭 우동을 시켜 먹는다...ㅎ ㅎ ㅎ

알피나 레스토랑은 말라헷 조금 지나서

Eyrie 리조트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지난 토요일은 2년에 한 번 있는 대장암 정기검진 때문에 Life Lab을 방문했다.

집에서 걸어서 약 40분 걸리는데 1시간 3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있는 토요마켓을 들렀다가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20분정도 기다리란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보니까 뒷동산에 야생화가 피어 있는 모습이 보여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야생화를 보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나갔다.

약 20분정도의 시간이 있는거다.

대기실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약 15명정도의 사람들이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여기서 저 사람들처럼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것인가

잠시라도 밖에 나가서 꽃들과 얘기하고 올 것인가?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전자를 선택한 것이고 나는 후자를 선택한 것이다.

 

여유롭게 조그만 뒷산에 올라서 바위에 앉아 꽃을 보며

찬양을 조용히 한곡 부르고 잠시 기도한후 새들의 지저귐 소리를 듣고

약 5분전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딱 2분전이다.. 바로 잠시후 내 이름을 부른다.

짧은 15분의 시간을 나의 마음에 기쁨으로 채웠다.

 

돌아오는 길에 교회 여자구릅 리더 셰롤네 집에 잠깐 들러서 뒷마당을 구경했다.

이틀전에 셰롤이 우리 레스토랑 들러서 잠깐 인사하러 왔다고 하면서 인사하고 갔었다.

코로나로 2년동안 집에서 일했는데 이제 다운타운에 출근을 다시 하게 되었고  

마침 우리 레스토랑 근처를 지나는길에 인사하러 왔단다.

셰롤은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뒷마당을 예쁘게 가꾸어 놓고 살고 있다.

지난번에도 잠깐 들러서 인사했더니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뒷마당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 잠시 얘기를 나눈후 셰롤이 꺾어준 라일락 세송이를 손에 들고 집에 돌아왔다.

약 3시간을 걸었더니 피곤해서 약 2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저녁 5시...

나는 이렇게 토요일 하루를 보냈다.

걸어가는 길에 아담한 분홍색 나무를 보았다.

요즈음 빅토리아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나무가 하얀색 도그우드 나무인데 이건 독특하게 분홍색이다.

 

토요마켓이 열리고 있는 공원에 있는 동상

그야말로 꽃길이다.

셰롤의 뒷마당에서...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그리고 사람들 발에 밝히는 질경이 꽃을 자세히 보니 이렇게 예뻤다.

여린 노랑색과 검은색의 조화.

완벽하리만큼 아름다운 모양..

창조주의 솜씨가

길가에 아무도 환영받지 못하는 잡풀에게도

이렇게 아름답게 나타나다니!!

셰롤이 준 라일락을 컵에 꽂으며

이 라일락 향기처럼 은은하게

나도 창조주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올려드리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작년 5월에 결혼한 큰딸 부부가 빅토리아를 방문했다.

몇번 이곳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가 코비드로 인해서 취소하고

이번에 방문하게 된거다.

함께 아침을 먹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저녁은 오더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먹게 되었다.

저녁 끝나고  <Sushi Go> 와 <Rummy> 게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벤쿠버에 사는 작은딸 커플까지 여섯명이 함께 점심식사하고

저녁은 집에서 함께 만들어 먹고 게임도 하며 지낼 계획이 있다.

 

자녀가 결혼하여 잘 사는 모습을 보거나

둘이 너무 아름답게 서로 배려하며 사는 모습을 부모가 본다는것은

하나님이 부모들에게 주는 큰 상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한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채워주신

하나님께 가슴깊이 감사드리게 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뒤돌아보면 잘 몰라서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때가 있었고

또 알면서도 살기 바빠서 제대로 못해줄때도 허다했는데...

 

얘들아 고맙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잘 살아서 고맙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너무도 충분한 과분하게 충분한 <어머니날> 선물이다. 나에게는

 

사위 루카스는 이곳 빅토리아를 처음 방문하는거니까 이곳에 오면 누구나 다 방문하는

이곳의 트레드마크인 <팔라먼트 빌딩>과 <엠프레스 호텔>이 있는 이너하버를 함께 걸었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매너좋은 루카스는 딸이 신발벗을 때나 차 탈때 늘 도와주고 챙겨주고 하는 모습은

딸 가진 부모로서는 무조건 고맙고 감사하다.

남편...딸 & 사위

가는곳마다 사진찍어 달라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늘 남을 도와주고 케어해 주는것이 습관이 된 큰딸은 일일이 다 찍어주고  그들이 만족스러울때까지 진심으로 챙겨주는 모습에 또 루카스는 참을성있게 기다려 주는 모습에 고맙기까지 하다.

 

게다가

앉아서 구걸하는 홈리스에게

도넛과 커피를 사다주고 간다고 우리보고 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속으로..

"아이고 얘들아...

이런분들에게 모두 이렇게 하면 어쩌냐?"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내 마음이 이런 분들에게 얼마나 굳어있는지.....

 

주의 사랑으로 저의 딱딱한 마음을 녹여 주세요....

 

예전의 큰딸 모습이 생각났다.

책을 좋아하는 큰딸이 책방에서 있다가

책 사인회 하는 곳에서

아무도 책 싸인회에 줄 서 있지 않은것을 보고

그를 위로하고 싶어서

책을 사서 싸인받는 것을 보고

나는 늘 속으로

"딸아! 너는 이 세상에서 사는게 안 어울린다.

천국에서 살면 가장 행복할텐데

이 험한 세상을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라고 세상때가 많이 묻은 엄마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 하나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큰딸에게 완벽한 배우자를 예비해 놓으시고

큰딸의 모든 부족한 점을 채워줄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셨다.

 

 

<왕벚꽃잎>이 땅의 곳곳에 흐드러지게 떨어진 모습은 또하나의 자연 작품이다.

우리들이 걷기 좋아하는 <크리키 포인트> 앞에 있는 무공해 식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가게 < 씨 체스트>에 들렀다.

작은 스텐드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커피를 파는 곳인데

이곳 주인 <뮤엣>은 매주 화요일 다운타운 나올때면 우리 레스토랑에   들러서 음식을 푸짐하게 시키고 늘 넉넉한 팁을 주고 가서 우리도 일부러 이곳에 들러서 커피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먹고 아주 넉넉히 팁을 주고 왔다.

오면서 작은딸 커플이 내일 오면 먹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 

정말 좋은 주인과 맛있는 무공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커피....충분히 행복하다.

오늘 아침 샐러드와 잡채 그리고 맛있게 국물내서 만든 계란국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큰사위 루카스는 매운걸 전혀 못 먹어서 일체 고춧가루 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

 

목사님인 루카스답게 식사기도 할때 모두 손잡고 기도하자고 한다.

둘이 밥먹을때도 꼭 손잡고 기도하고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습관이 안 되어서 조금 어색하다.

몇년전부터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서 주말 봄에는 야생화를 보러 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작년부터 알게된 Uplands park Meadow 의 보라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야생화밭을 둘러보게 되었다...

천국은 이곳보다 몇십만배 아름답겠지만, 아직 천국을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곳은 지상의 천국같아...라는 말을 몇번이고 되뇌이면서 걷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이번주의 개화상태는 약 60%..

올해는 기온이 예년보다 대체적으로 낮아서 늦게 개화하는거 같다.

앞으로 2-3주 정도내에 만개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uUvK7JoynX8 

https://www.youtube.com/watch?v=Atv7Dt_PbOY 

https://www.youtube.com/watch?v=PTgsx4BSs1Y 

 

오늘 부활절 예배 끝나고 <수와 롭>과 함께 약 4시간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함께 카페에서 점심먹고 <모세의 포인트> <이름없는 연못방문> <도미니언 브록 파크>이렇게 세 군데를 둘러보았다.

모세의 포인트에 갔을때는 썰물때가 되어서 물속에 있는 생물을 관찰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소라와 굴과 홍합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우리끼리 갔을때는 소라라도 조금 주워왔을텐데 <수와 롭>은 이런거 전혀 가져오지 않고 그냥 즐기는것이 좋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널려있는 해산물을 그냥 그대로 놔두고 즐기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처음 알았다.

남편과 나는 말했다.

이런걸 우리들은 어떻게라도 가져가서 쪄먹고 요리해 먹을 생각을  자주 해 왔는데,

그런것에 자유로우니까 이렇게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법을 배우게 되는구나...

이제부터는 자연을 볼때 뭔가를 가져오고 뜯어오고 음식에 해 먹는것을 생각하지 않고

창조주가 주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즐기며 사는 법에 더 집중하리라....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사람들의 특성을 잘 아는 <수>는 우리가 원하면 가져가라고 자기는 전혀 신경 안쓰니까 괜찮고 자기는 그냥 즐기는 것이 좋아서 그런 거니까 우리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지만 우리도 이네들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내가 꽃집에서 일할때 들판에 지천에 널려 있는 수선화를 꺾지 않고 꽃집에서 수선화 한단 10개 묶인것을 몇천원씩 주고 사가는 것이 나는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네들은 뭘 가져오고 꺾어가고 뜯어가는것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필요하면 사서 쓰는 것이 문화인거 같다.

이곳에서 산지 약 20년정도 되어 가니 이네들 문화가 조금 이해가 되는듯 하다...

보라색 불가사리가 바위틈에 붙어 있다.

소라와 쌀알같이 생긴것이 바위에 잔뜩 붙어 있다.

책읽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수는 온갖 정보통이다. 여기도 썰물때에 맞춰서 오도록 시간을 맞춘것이다.

이것이 모두 굴이다...굴밭

수와 롭은 궁금증이 많아서 이곳저곳을 탐사하고 사진 찍느라 바쁘다.

썰물때 이런 길이 생겨서 <모세의 포인트>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싶다.

홍합이 빈틈없이 바위에 붙어 있다.

도미니언 브록 파크에 동백꽃이 한창이다.

부활절 행사로 <애그헌터...계란모양으로 생긴 조그만 쵸콜렛을 공원에 숨겨놓고 아이들이 찾아서 바구니에 넣는 게임>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이런 복장을 하고 남녀가 서 있다...

https://www.youtube.com/shorts/5eY4xMd1AO8

혀를 날름거리는듯한 따개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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