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리멤버러스 데이(우리나라의 현충일)가 금요일이라 금,토,일 3일을 쉬게 되었다.

12년전에 우리들이 런던 온타리오에서 이곳 벤쿠버섬 빅토리아로 이사오던해에

<레이크 코위찬>을 드라이브하다가 발견한 18번도로...

거의 매년 가을이 되면 남편과 <가을여행>을 다녀오는 곳이 되었다.

<가을여행>이라고 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주말오후 3-4시간만 있으면 훅 다녀올수 있는 곳...

우리집에서 차로 1시간정도 걸리는 곳인데, 그 가치는 우리에게 시간으로 계산할수 없는 그런 소중한 곳이 되었다.

인구 오천명도 안되는 조그만 호숫가마을..

여름에는 튜빙으로 복작복작한데, 이런 가을에는 조용한 가을정취를 느끼고 체험하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남편과 나는 늘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호수끝의 <고든베이>

인적이 드문 조용한 호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보시기에 좋았더라.....

이곳에 가면 성경에 나온 이 구절이 늘 생각이 난다.

이번에는 기온차이인지 해질녘에 가서인지 물안개가 호수위에 잔잔히 피어오르는 모습이

...하나님의 영은 수면위에 운행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이 떠올랐다.

요즈음 창세기를 한절한절 쓰고 묵상해서인지 내 머릿속에 더 그것과 연상이 된것 같다.

 

제가 소개하는 고요한 호수에 마음을 실어 함께 떠나 볼까요?

물안개가 수면위에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너무 조용한 마을이라 어떤 장사라도 버텨내기 힘들것 같은 이곳 마을에 이 커피샵은 50년이 넘었다고 되어 있다..

이 커피샵을 발견한건 행운이라고나 해야 할까?

사람냄새가 나는 정이 물씬 물씬 풍겨나는 요즘의 빨리빨리 움직여야만 사는 세상에서 보기 드물어 보이는 커피하우스..

남편과 나는 이곳에서 호박스콘과 커피를 샀다.

이 커피샵은 생겨난지 50년이 넘었단다...

"커피하우스야... 너 참 대단하구나!

                          너 참 인내롭구나"

 

때로는 우리가 계획했던 일이 막혔을때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결론은 그 당황스러운 상황이 우리를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할 때가 있다.

 

 우리는 공중화장실이 닫혀서 어쩌나 하고 당황하다가 오면서 본

커피샵에서 커피를 사고 화장실을 가자고 하고 갔던 이곳이

우리들이 찾던 그런 정감있는 커피샵일줄이야?

커피샵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테이블 몇개 바의자 4개 그리고 피아노와 카드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커피샵 앞에 빨간 두개의 의자에 개 한마리씩 데리고 나온 남녀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

다른 개를 데리고 나온 동네 주민과 셋이 얘기하는동안 개끼리 서로 교제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동네 사랑방 같은 그런 장소인듯 하다.

개들에게까지..

개들도 행복하게 소곤소곤대는 마을 ...

커피샵앞에 아주 조그만 공원

커피샵 바로 왼쪽 옆에 긴 다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로보는 풍경은 그림 바로 그 자체이다.

움직이는건 오리와 거위들밖에 없는듯 하다.

빨강색으로 친 조그만 마을의 인구를 다 합쳐도 오천명이 안되는 조그만 호숫가 마을

초록색으로 칠한 곳이 고든베이...고요한 호수가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ZGqhSGR2kmI 

 

'캐나다 > 벤쿠버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생화의 아름다움  (0) 2023.06.05
오후 반나절  (2) 2022.11.21
튜브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기(Tubing at the Cowichan River)  (0) 2022.08.21
Stoney Hill Regional Park 트레일 걷기  (2) 2022.05.24
몇시간의 여행  (0) 2022.04.18

오전에 건강검진을 위해서 <Life Lab>에 들렀다가 내가 먼저 끝나서

남편 기다리는 동안 그 건물 뒤에 있는 뒷동산에 잠깐 올랐다.

게리옥의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오늘 나는 가을마을 축제에 초대받았구나...

건강검진 끝나고 남편과 레스토랑에서 빵과 오물렛을 시켜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가까운곳에 있는 가을감성이 느껴지는 레크레이션 센타 옆에 있는 <게리오크 루프 트레일>을 잠깐 걸었다.

계절을 느끼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초대장을 보내서 잠시만이라도 가을감성을 느끼고 휴식을 제공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쓸 마음이 들었다.

30분만이라도 좋으니 한 손에 진한 커피 한 잔 들고 마시면서 이 초대에 귀한 손님으로 참석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예쁜 가을감성을 마음에 듬뿍 담아서 예쁜 마음으로 가던길을 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흘려보낼수 있다면 이 글을 쓰는 나도 행복하리라.

내가 유튜브를 올리는데 <썸네일>을 디자인하지 않고 올렸었는데,

무료로 제공하는 앱을 이용해서 썸네일을 디자인해 보았다.

잘 연습하면 나중에 여행다녀와서 동영상 올릴때 조금 더 효과적으로

올릴수 있을거 같은 희망이 생겼다.

셀폰에서 제공하는 콜라쥬도 한 번 이용해 보았다.

이느낌...진한 커피향과 잘 어울릴것 같은 이 느낌....나는 이걸 좋아한다.

게리옥 숲길

게리옥<서부쪽 빅토리아에 많이 서식하는 참나무의 일종> 나뭇잎 뒷부분에

이런 딱딱한 동그란 것이 매달려 있다가 나뭇잎이 떨어지니 같이 땅에 떨어져 있는 독특한 동그라미...

무늬와 모양이 귀염귀염하다.

이 풀잎은 우리를 닮은듯 하다... 이제 60대의 세월속으로 한발짝 한발짝 걸어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 같다.

나와 남편은 늘 말한다...

우리는 나이 먹는것이 어색하거나 기분나쁘지 않다고...

자연스러움과 감사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가고 있는 기분이라고..

이건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고...

가을에 제일 돋보이는 잎사귀중에 하나는 담쟁이 넝쿨일거다.

자기가 가진 정열을 모두 담아서 가을을 장식하는 정열쟁이 담쟁이 넝쿨...

"얘야... 나는 늘 가을이 되면 너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단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kASuUOCYTq0 

 

오늘 주일날 교회다녀와서 점심식사전에 남편과 차로 약 5분이면 도착하는 씨티스레이크를 걷고 왔다.

이곳은 빅토리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호수트레일 걷는 코스중에 하나일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호수...

어느철에나 가도 아름다운 호수이다.

빅토리아 큰지도로 보면 씨티스호수가 있는 위치

씨티스호수를 갈수 있는 방법은 약 5군데가 있다.

제일 많이 이용하는 곳이 메인비치가 있는 주차장 1번이고 주차장 크기도 제일크다.

그다음은 2번인데 이곳은 1번이 돈을 내야 할때도 내지 않고 들어갈수 있는 곳이다.

3,4,5, 번은 동네 안에 주차를 해 놓고 들어갈수 있는곳으로 물론 주차비는 안낸다.

빨간색이 아래호수 트레일이고 초록색이 윗호수 트레일인데

아래호수 도는데 약 1시간정도, 윗호수도는데 약 1시간정도

두군데 모두 걸으려면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정도 소요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래호수를 사람들이 훨씬 많이 이용하고 윗호수는 조금 한적하다.

한적한 호숫가를 걷고 싶다면 윗호수를 추천한다.

우리는 윗호수가 집에서 가까울뿐만 아니라 한적해서 주로 윗호수를 걷는다.

 

우리 집에서는 동네길을 이용하는것이 편해서 주로 3번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4번을 이용해서 초록색 한바퀴를 돌고 왔다.

 

 

이곳은 캐나다 동부에 비해서 낮과밤의 일교차가  크지 않아서인지

단풍이 그리 예쁘게 물들지는 않는거 같다.

 

캐나다 동부의 단풍은 정말 너무 멋지다.

캐나다 동부는 장소별로 단풍이 몇% 들었는지 단풍물드는 과정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인지 트레일의 넓이는 다른 트레일보다 넓고 잘 정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만난 무척 귀엽게 생긴 9살과 6살인 로지와 릴리...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Va9SyofLpKg 

https://www.youtube.com/watch?v=AP1nYTPqI_k 

 

 

 

 

며칠전에 작은딸이 우리들에게 튜브 타고 강을 내려가는거 함께 하자고 해서

오늘 작은딸 부부가 벤쿠버에서 와서 <코위챤 리버>로 튜브 타러 갔다.

우리는 이런것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거겠거니 생각했는데,

용기 내서 해 보니 위험하지도 않고 재미 있었다.

튜부타고 내려오면 셔틀이 와서 튜브는 튜브대로 실어가고

사람은 사람타는 셔틀이 와서 시작했던 지점까지 태워다 준다.

튜브는 두 종류가 있는데

맨 오른쪽 빨간색 길고 목까지 올라와 있는것은 $30

그냥 둥그런것은 $20이다.

셔틀까지 태워주니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든다.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런 강을 따라 내려가는거니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이곳은 도착하는곳...

튜브 타다가 이렇게 뿌리가 독특한 나무를 발견했다.

우리가 생각한 한 가지 팁은 지퍼락을 가져가서 지갑, 셀폰그리고 열쇠등을 넣었더니 물이 튀어도 안전했다.

갑자기 생각한건데 정말 좋은 꿀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넉넉히 가져가서 아이들에게도 주었더니

아이들도 잘 이용한것 같아 보였다.

여름이라 그런지 물이 너무 급류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좋은 물놀이 인것 같다.

하늘의 구름...예뻐라..

물속에 물풀이 어찌나 잘 자랐는지....

우리 작은 사위 ..<다라>

남편과 내가 150프로 만족하는 우리 작은딸과 최고로 잘 맞는

자상하고 사려깊고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 <다라>... 우리 부부가 늘 고마운 마음이 드는 둘째 사위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에 다른 사람말을 제일 잘 경청하는 사람이다.

아마도 아버지가 영국에서 공무원으로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 그 영향을 받은것 아닌가 싶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집중해서 듣고 포인트를 딱 집어서 사려깊고 정확하게 답을 해 준다.

<다라>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우리는 늘 배운다.

 

 

우리는 튜빙 끝나고 멋진 곳에서 저녁을 사 줄려고 했더니

<다라>가 한국음식 먹고 싶다고 해서 마침 집에 <육계장>이랑 <잡채> 있다고 했더니

그거 먹고 싶다고 해서 그걸 해 주었다.

작은딸과 <다라>가 자기가 먹어본 어떤 한국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음식보다 가장 맛있다고 칭찬해 준다...

특히 <다라>는 김치의 매운맛이 자기 입맛에 딱 맞는다고 더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 취미로 벤쿠버에 있는 UBC 대학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작은 딸이

엄마와 아빠가 하면 좋은 운동 몇가지를 남편과 나에게 알려 주어서 우리 넷은 열심히 운동을 30분을 했다..

그동안 나와 남편이 했던 <스퀘트>운동에 정확한 자세를 고쳐주면서 다시 알려 주고

또 몇가지를 작은딸과 사위가 시범을 보이면서 알려주어서 따라 했더니 땀이 났다..

 

우리들에게 꾸준히 하라고 격려를 하면서

운동할때 사용하면 좋은 타이머 앱을 알려 주었다.

3가지를 40초 운동 20초 휴식 ...이것을 8번씩

 

우리가 아무래도 이건 무리일거 같다고 했더니

그러면 20초 운동 10초 휴식...이렇게 하면 어떠냐고 해서

이건 할 수 있을거 같다고 했다...ㅎ ㅎ ㅎ

우리가 이용했던 튜브 렌탈 회사는 <The Tube Shark>이다.

이렇게 완만한 강을 타고 내려 오면 끝나는 지점에서

셔틀이 기다렸다가 우리가 시작했던 지점으로 데려다 준다.

만약에 자기 튜브를 가지고 가서

셔틀을 이용하면 $10을 내면 태워다 준다.

미리 튜브 렌탈하는 곳에서 돈을 내고 팔찌를 받아야 한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8sSJyfkHe64 

https://www.youtube.com/watch?v=dghFmGvDc5o 

https://www.youtube.com/watch?v=zWQQ7ds7xKw 

https://www.youtube.com/watch?v=Hb428B_z6jA 

https://www.youtube.com/watch?v=wW8sBBgxax8 

 

'캐나다 > 벤쿠버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생화의 아름다움  (0) 2023.06.05
오후 반나절  (2) 2022.11.21
당신은 고요여행에 초대 되었습니다..  (3) 2022.11.14
Stoney Hill Regional Park 트레일 걷기  (2) 2022.05.24
몇시간의 여행  (0) 2022.04.18

토요마켓을 둘러보고 Tree House Cafe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평점이 좋을뿐만 아니라 토요마켓 바로 옆에 있어서 사람들이 꽉차서 대기자 명단을 걸어놓고

이름부르면 들어가서 먹는다.

보통 우리가 밖에서 무엇을 먹고 나면 짜서 물을 많이 먹는데 이곳은 짜지도 않고 맛도 좋아서 우리들은 만족했다.

 

점심 먹으면서 작은딸 부부의 올해의 여행계획을 들었다.

 

8월딸에는 헬리콥터 타고 토피노가서 윈드써핑을 하고

9월에는 프랑스에 가서 프랑스에 가족처럼 지내는 막내딸 결혼식에 깜짝 놀라게 예식장에 가고 사위 부모님을 이탈리아에서 만나서 2주동안 보내다가 오고 (작은딸은 프랑스에서  1년씩 3년을 살았었다. 그리고 사위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살았는데 부모님들이 영국에 살고 계시고 지금은 이탈리아에 계신데 그곳에서 함께 부모님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될거라고 얘기한다.)

12월에는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단다..

 

우리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얘네들은 여행을 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 같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작은딸을 위해서 우리부부는 안타깝게 간절히 매일 기도하고 있다.

나는 마음속으로 작은딸에게 말하고 싶었다.

'이 세상의 짧은 삶에 대해서는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는데,

영원히 머물곳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준비할거니?'

분명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시 하나님 품에 안길날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트리하우스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Saltspring Island Cheese Farm>을 들렀다.

염소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느끼하지 않고 상큼했다.

우리는 염소치즈를 사왔는데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도 좋아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딸과 사위야

다음에 다시 만나서

즐겁게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내자꾸나..

 

부모의 마음은

자식이 잘 살아주는것이 가장 큰 효도인것 같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잘 살아줘서  고맙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것인지는

언젠가는 꼭 알게 될거라고 엄마는 믿고 있단다.

이번 연휴 토요일에 <솔트스프링 섬>에서 작은딸 부부와 함께 만났다.

작은딸 부부는 벤쿠버에서 오고 우리는 빅토리아에서 가서 그곳에서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점심먹고 지내다가 왔다.

이곳은 토요마켓이 유명해서 토요일날에는 조용하던 섬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토요마켓 근처에는 더욱 더 그렇다.

우리는 작은딸 부부 만나기 전에 2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레스키니 산에 있는 트레일을 약 한시간 조금 넘게  걸었다.

주립공원답게 잘 가꾸어진 트레일은 걷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조그만 아주 조그만 거미가 오늘 내 글의 주인공이다.

누구의 눈길도 가지 않는 아주 조그만 잎사귀 사이에 작은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그 가운데 있다.

나는 거미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이거미의 세계는 이 거미줄이 전부일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조그만 벌레들을 필사적으로 잡아 먹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며

벌레가 걸려들지 않으면 언제 걸려들려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기다릴 것이다.

우리 인간들이 보면 이 거미의 세계는 얼마나 좁은가?

 

우리는 우주가 크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큰지는 알지 못한다.

단지 우리는 관측 가능한 우주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관측가능한 우주는 최소한 2조개의 은하계가 있으며 별은 지구의 있는 모래알의 갯수보다 많다고 한다.

전체물리학자 사라는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결코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우주를 만드신 창조자가 보기에 우리들의 세계는

인간이 보는 거미의 세계와 비슷할거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다는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겸손해 질 자세가 조금은 갖추어지지 않을까?

 

레스키니산에서 만난 조그만 거미와 거미줄

 

레스키니 산 입구에 있는 야생데이지와 훡스글로브와 새소리그리고 맑은 하늘은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트레일 걷는 입구의 자작나뭇길

트레일 중간에 쭉쭉 뻗은 나무를 보면서 남편이 특히 좋아하면서 감탄을 했다.

산정상의 탁 트인 전경

우리는 <레스키니 트레일 루프>를 걸었는데 약 한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트러스티 트레일에서 출발해서 #2번길을 가다가 #1번길로 접어들어서 #3과 갈라지는 길에서 계속 #1번길로 가다가 #4번을 만나도 계속 #1번길로 간다. 그러다가 #3번과 #2번을 만나면 #2번길을 선택해서 가다가 #5번길을 만나도 계속 #2번길로 나오면 처음 우리가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오게 된다.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트레일을 찾아서 걷는데는 어렵지 않다.

GPS에서 주소가 잘 안 잡혀서 셀폰 구글맵으로 잡고 Trustees Trail쪽을 찾아서 갔다.

 Eraskine Mt.가는길은 주로 Trustees trail 쪽과 Collins Rd쪽에서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Trustees Trail쪽을 선택해서 걸었다.

 

솔트스프링을 차로 가는 방법은

주로 세곳을 통해서 간다.

빅토리아에서는 주로 <Swartz Bay>에서 <Fulford Harbour>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약 35분걸리고

<Crofton>에서 <Vesuvius Harbour>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약 25분 걸린다.

벤쿠버나 다른 섬에서 오는 배는 <Long Harbour>로 도착한다.

 

우리는 <Vesuvius Harbour>를 이용해서 레스키니산의 트레일을 걷고

롱하버에 내리는 작은딸 부부를 픽업하러 갔다.

 

<크로프튼>에서 출발하는 배는 이렇게 생겼다.

차를 약 50-60대 정도 태울수 있을거 같다.

 

벤쿠버에서 오는 배는 이렇게 생겼다.

여기가 <Long Harbour>다

 

작은딸 부부가 배에서 내리고 있다.

 

우리는 작은딸 부부를 픽업해서 <솔트스프링 토요마켓>으로 향했다.

작은딸이 딸기를 사려고 고르고 있다.

작은딸이 생각한것보다 농산물이 많지 않아서 조금 실망한듯 했다.

작은딸 부부는 매주 토요일 장터를 둘러보고 그곳에서 농부가 직접 키우는 농산물을 사는것에 취미가 있는듯 했다.

그래서 농산물을 사가려고 둘다 배낭을 매고 왔는데 딸기와 케일과 마늘만 사갔다.

토요마켓은 <센테니얼 공원>앞에서 열리는데 그곳앞에 있는 항구

 

 

캐나다의 공휴일은 주로 월요일이라 토 & 일 & 월 이렇게 쉬는 날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캐나다데이는 날짜로 공휴일이 있어서(7월 1일)  이 날짜가 주 중에 있으면 연휴가 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금요일이라 금 & 토 & 일 이렇게 3일 연휴로 쉬게 되었다.

요즈음은 아침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호수를 산책하면서 하고 있다.

맑은공기 마시면서 새소리 들으면서 호수 보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은

더 입체적으로 느끼면서 실감나는 귀한 시간이다.

주중에는 주로 집 근처 프로랜스 호수를 갔었는데 오늘은 더 여유가 있으니

랭포드호수로 아침 산책을 가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때 남편에게 나의 계획을 말하고 함께하고 싶으면 함께 해도 좋다고 말했다.

남편도 자연을 좋아하지만 나처럼은 아니라 망설이는듯 했다.

그러다가 하는 말이

"우리 소집사님을 잘 보살펴야 하니까 함께 갈께요"한다.

지난번에 내가 응급실에 한 번 실려간후 남편이 나를 더 잘 보살피려고 결심한듯 했다.

"아니...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산책을 가는것이 좋은지 아닌지 진짜 마음을 알고 싶어요"

남편의 진짜의 마음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를 나는 정말 알고 싶었다.

남편이 다시 물어본다

"소집사님은 내가 함께 가는것이 좋아요? 아니면 혼자 가는것이 좋아요?"

"나는 둘 다 똑같아요... 함께하면 함께라서 좋고 혼자가도 충분히 나 혼자도 즐길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니 당신의 진짜의 마음을 말해 주세요"라고 다시 물었다.

 

내가 가려는 시간은 남편이 생각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거 같다.

나는 아침호수의 물안개 피는 모습 보는것을 좋아해서 해 막 뜨기전에 가서 그 모습을 보려고 계획했던 것이다.

"그러면 호수보고 와서 로얄로드 유니버시티 길( RRU...남편과 내가 가장 자주 가고 정말 좋아하는 산책길)을 가고 싶은데 또 갈 마음이 있어요?"라고 물어본다..

"물론이지요"

자연보는것은 언제나 나는 좋다.

나는 랭포드호수를 여유롭게 즐기고 아침을 먹고 남편과 함께 RRU 트레일을 걷고 맑은 공기 맘껏 마시고 남편과 여러가지 신앙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오랜만에 편안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로얄로드유니버시티에 관리인이 골프카를 타고 다니면서 트레일과 학교를  순찰하는데 그분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다.

주민들이 그 대학 트레일을 자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흐믓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그런 표정으로 지나갔다.

 

나는 남편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저 관리인은 우리들이 이 대학의 트레일을 이용하는 것에 아주 흐믓해 하는거 같아 보여요.

이 세상을 만드시고 사랑자체이신 하나님도 우리에게 이런 마음일거 같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어요.

우리들이 뭔가를 열심히 해서 하나님 일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우리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이 자연을 이용하면서 기뻐하고  우리 생활에서 즐겁고 감사하게 생활하는게 하나님이 우리들을 향한 마음일거예요..."

 

내가 남편을 진짜 사랑하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뭔가를 의무감으로 하는 것보다 남편의 진짜 마음을 알아서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것을 내가 존중하면서 해 주고 싶듯이 하나님도 우리들을 사랑하시니까 우리들이 기뻐하고 좋아하는것을 존중해 주시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활하는것을 바라신다는 생각을  한 날이다.

 

하나님 우리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들이 하나님을 오해한 일들이  많은거 같아요.

하나님의 사랑을 진짜로 조금만 경험해도 내가 누구인지 알아서 절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낮게 보지 않을텐데요....

대신 사랑하면서 감사하면서 생활할거 같아요...

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그 사랑을 맘껏 맛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맛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게 돕고 싶어요....

우리들을 도와 주세요...

해피 캐나다 데이.... RRU 본관에 휘날리는 캐나다 국기가 이렇게 말하는듯 했다.

 

건물 앞모습

건물 뒷모습

요 몇년전에 지은 새 건물은 자연친화적으로 지어서 유리에 나무를 담뿍 담았다.

나는 이 건물을 <나무 담뿍 담은 건물>이라고 혼자 속으로 빌딩건물  별명을 지어 주었다.

 

연꽃도 이렇게 모양을 내서 키우고 있는거 같다.

 

이 학교는 바다와 라군이 함께 보여서 아침에 가면 여러가지 야생동물들의 아침먹는 모습등을 잘 볼 수 있다.

 

이 학교는 야생공작새가 7-8마리 살고 있다.

나는  이 학교에서 공작새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에 관리인과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물어보니 야생공작이 이 학교에 와서 살게 된거란다...

나는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하나님의 섬세하심을 느끼면서 감탄 & 또 감탄하고 있다.

그동안은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생각했다면

요즈음은 하나님의 섬세하심과 세심하심과 유머스러움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혼자 하나님에게 물어본다.

"하나님..

이거 만드실때 하나님 마음은 어떤 마음이셨어요?"

 

이 산책길의 묘미는

여러가지 길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거다..

울창한 나무숲길

자작나뭇길

햇빛 가득 받는 들판길

갈대숲길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찔레꽃을

이렇게 멋지게 키워 놓았다..

이런 멋진 찔레꽃이 4그루나 있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기쁨을 줄줄히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거 같은 모습을 한 수양버들

혹시 아침이슬을 아침햇살에 비추어서 본 사람이 있는가?

세상에 어떤 보석도 이렇게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트레일 중간에 독수리 둥지가 있는데 매년 봄이면 흰머리 독수리가 이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품는다.

아기 독수리인듯한 새끼가 둥지앞에 나와 앉아 있다.

 

발코니에서 키운 무공해 상추 깻잎등을 잘라서

파 듬뿍넣고 양념한 쌈장에 마늘과 양파를 볶아서 고기대신 싸 먹었는데

남편이 너무 맛있다고 여러번 말한다.

깻잎이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

남편이 깻잎 특히 좋아해서 올해는 많이 심어 보았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ZfrbInCeI9A 

 

12년전에  런던 온타리오에서 이곳 빅토리아로 이사온 이후로

내가 좋아하고 자주 방문하고 즐기는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거버먼트 하우스..총독관저

이곳은 1년 365일 열려 있으며

시간은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이다.

 

이곳 정원은 아주 잘 정돈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희귀하고 독특한 식물이나 나무들도 있다.

정원관리는 <총독관저 친구들>이라는 단체에서

자원봉사자 회원 300명정도가 가꾸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9시부터 정오까지 정원을 손질한다.

 

나는 주로 이곳을 방문할때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은

피해서 방문하고 있다.

 

코비드 기간중에 우리 레스토랑이 한가할때

주로 오전 한두시간정도를 시간내서 돌아볼때도 있었고

또 따뜻한 벤치에 앉아서 책도 읽기도 했으며

뒷마당에 벌새들의 놀이를 관찰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날에

오전예배 끝나고 남편과 산책할때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 혼자서도 방문해서 꽃들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향기맡아 보는

내가 빅토리아에서 좋아하는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장소이다.

 

6월달쯤이면 장미장원에 장미가 활짝 피면

나는 장미꽃과 향기에 황홀해지기도 한다.

 

내가 나중에 리타이어하면

정원손질하는 자원봉사자로 고려해본 장소이기도 하다.

총독관저 건물 앞모습

총독관저 건물 뒷모습

과수원...가을에 사과가 열려서 땅바닥에 떨어지면 사슴들이 와서 주워먹는다.

파란잔듸에 노랑색 Butter Cup(미나리 아재비)이 도란도란 핀 모습은 자연스럽게 아름답다.

우리나라 아카시아꽃과 모양과 향기가 비슷한데, 이것은 노랑색이다.

이걸 볼때마다 내 마음속에 드는 생각은 이것을 만드신 창조주의 명랑하고 밝고 경쾌한 성품을 보는듯하다.

나무에 눈 내린듯이 핀 층층이 하얀색 나무...

남편이 이 나무가 무척 마음에 들고 인상적이었나보다.

남편이 꽃이름이나 나무 이름을 물어보면 내가 곧잘 대답해주니 이 나무 이름도 알거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이 나무의 이름을 모른다...

나에게 이름을 붙여주라고 말한다면..

<흰색 눈소복 나무>라고 이름을 짓겠다.

도그우드나무

이꽃은 돌담사이에 핀 꽃으로 경쾌 발랄 명랑한 꽃이다.

이꽃을 보면서 미소를 안 지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총독관저 뒷마당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이다.

코비드 기간에 오전 일 일찍 마쳐놓고 이곳에서 새소리 들으며 따뜻한 벤치에서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때 느낌은 지상천국을 맛보는 그런 기분이었었다...

내가 꽃과 나무와 정원을 좋아하는걸 아는 남편의 특별한 배려로

내가 이곳을 자주 이용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5월에 로호덴드론의 나무들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총독관저의 매력이 철철넘쳐흐른다.

<수와 롭>  이곳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부부라고 했다.

이분들은 수요일날 봉사를 하는데, 화요일과 목요일은 복잡해서 한적한 수요일날 봉사한다고 했다.

그래서 수요일날 봉사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이번주부터 Tea Room이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데 요일과 시간을 이곳 방문하는사람에게 말해주면서 정보를 주는 일을 한다고 했다...

그냥 간판에다가 써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쉽게 알텐데, 자원봉사자에게 일을 주기 위해서 만든 자원 봉사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도 이곳 빅토리아에서 우리부부랑 가장 친한 부부 이름이 <수와 롭>인데 이름이 똑같다.

내일 수와 롭과 함께 롭 생일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해 놓았는데 오늘 롭에게 줄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롭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카피해서 롭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서 작게 만들어서 카드에 붙여 보았다...

카드는 보통 카드보다 4-6배 큰 카드로 벽에 걸어놓게 되어 있는걸 사용했다.

롭이 좋아하는 것...곰 여우, 새, 꽃, 이슬, 개구리, 카누(직접 만들었다),

버섯(버섯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버섯박사) 독수리, 산속에 깊이 들어가서 혼자 성경읽고 묵상하기,.......

미색 피어니스(목단꽃)

양파과에 속하는 알륨

분수

연분홍색의 라일락(4월의 신부가 생각난다)

해외에서 귀빈(VIP)이 이곳 빅토리아를 방문하면 이곳에 머무는데,

예전에 에드워드 왕자 가족이 왔을때 아이들과 이곳 정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미디어에서 본 기억이 난다.

내가 마음속으로 임금님 의자라고 부르는 곳이 2개가 있다.

장미정원에 아직 장미가 피지 않았지만 봉우리가 잔뜩 올라와 있다.

이 장미꽃이 피면 이곳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낼수 있다.

위의 두 꽃 나무의 꽃은 독특하다.

내가 이 아치의 별명을 천국의 문이라고 지어 주었다.

파랑색 양귀비꽃

 

허브정원

허브정원

내가 관찰한 바로는 로호덴드론의 노랑색에서 특히 향기로운 향기가 많이 난다.

그리고 다른꽃들 특히 장미도 노랑색에서 향기가 짙다.

창조주가 생각하시기에 노랑색과 향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나보다.

 

예전에 우리 큰딸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25살이 넘어서)

"엄마!

하나님은 파랑색을 제일 좋아하시나봐...

하늘도 파랗고 물도 파랗잖아

가장 넓게 지구에 펼쳐져 있는 것들이 파랑색이야"

그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 하면 근엄한 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무엇을 좋아하시는지를 생각할수 있는 순수함...

나도 그 순수함을 찾고 싶었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VhB3La7RcOY 

Address: 1401 Rockland Ave, Victoria, BC V8S 1V9

'캐나다 > 빅토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티스 레이크  (0) 2022.10.24
해피 캐나다 데이....^.^  (0) 2022.07.02
토요일 하루 스케치  (2) 2022.05.16
토론토에 사는 큰딸부부가 방문하다...  (0) 2022.05.08
빅토리아는 지금 야생화 천국  (1) 2022.05.02

+ Recent posts